한동훈 "여의도 사투리 아닌 5000만 언어 쓸 것"(종합)

      2023.11.21 21:00   수정 : 2023.11.21 21:00기사원문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법무부-카이스트 과학기술 우수 외국인 인재유치 및 정착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2023.11.21.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최근 대구 방문 과정에서 시민들과 장시간 사진 촬영을 한 것을 두고 출마를 염두에 둔 행위라는 비판이 있는 가운데 "성의를 보인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21일 오전 CBT센터, 카이스트 등 지역 법무현장방문을 위해 대전을 찾아 '대구 방문 관련 정치권 반응'에 대한 질문에 "선의로 계신 분들에게 제가 별거 아닌 성의를 보인 것은 당연하다.

저는 일정이 끝났으니 기차 끊기면 버스 타고 가면 되지 않나. 별것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금요일 밤 동대구역에 계셨던 대구 시민은 다 저보다 바쁘고 귀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당연히 거기 계신 분들 시간이 제 시간보다 덜 귀할 리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검사 탄핵 추진에 대해 "누군가는 대통령 탄핵도 얘기한다.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 주요 공직자들 한 바퀴 쫙 돌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고위공직자가 공직 생활 내내 세금 빼돌려서 일제 샴푸 사고 가족이 초밥 먹고 쇠고기 먹었다.
탄핵 사유가 되나. 헌법재판소도 그 정도는 인용할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빗대 검사 탄핵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 장관은 자신의 화법이 여의도 문법과 다르다는 견해가 있다는 질문도 받았다.

이에 그는 "만약 여의도에서 일하는 300명만 쓰는 고유의 어떤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문법이라기보다는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라며 "저는 나머지 5000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정섭 검사에 대한 수사를 두고는 "문제가 생겼을 때 대한민국 시스템이 작동하느냐 아니냐가 문제"라며 "저는 대한민국 시스템이 엄정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법 앞에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2월 법무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충분히 말씀드렸다"고만 말했다.


후임 장관 인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개각은 제가 하는 것이 아니다. 후임에 대한 추측성 보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도 대전에 방문할 예정인데 이에 대해 "제 일정과 무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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