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비매너·레이저·잔디 등 껄끄러운 中 원정 낙승

      2023.11.21 23:16   수정 : 2023.11.21 23:16기사원문
[선전(중국)=신화/뉴시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3.11.21.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가 껄끄러운 중국 원정에서 낙승을 거두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순항을 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의 멀티골과 정승현(울산)의 추가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6일 싱가포르(5-0)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를 유지했다.

싱가포르, 중국, 태국과 한 조에 속한 한국에 가장 껄끄러운 경기는 이번 중국 원정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중국이 한국 다음으로 강하고, 특유의 홈 텃세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려한 대로 중국 선수들은 초반 거친 태클과 신경전으로 기싸움을 벌였다.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노련하게 대응했다.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중국전서 선제골과 추가골을 터트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부 중국 선수들은 한국 선수가 부상으로 누워 있는 상황에서도 거칠게 항의하고, 경기를 진행하려고 하는 등 매너에 어긋나는 플레이를 보였다.

공이 통통 튀는 모습을 자주 모여 잔디 상태도 최상으로 보기 어려웠다.

경기장을 채운 관중들 역시 한국의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야유를 보냈고, 손흥민 등 한국 선수의 얼굴을 향해 레이저를 쏘기도 했다.

여러 악재가 있었지만 클린스만호는 아랑곳하지 않았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중국을 눌렀다.

손흥민은 골을 터뜨리고 손가락으로 '조용하라'는 의미가 담긴 '쉿'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선전(중국)=신화/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3.11.21.
손흥민은 전반 11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45분 헤더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A매치 통산 40·41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한국 남자선수 A매치 최다골 순위에서 3위를 유지했다.
2위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50골)과 차이를 9골로 좁혔다. 1위는 58골을 넣은 차범근 전 감독이다.


2-0으로 앞선 후반 42분에는 수비수 정승현(울산)이 손흥민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중국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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