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넣은 '액상담배' 女에 건넨 그놈들..20여명 집단 강간 혐의로 구속

      2023.11.22 14:26   수정 : 2023.11.22 14: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액상 전자 담배에 합성 대마를 넣고 피우게 한 뒤, 정신을 잃은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30대 남성 3명이 구속됐다. 이 3명은 현재 검찰에 넘겨져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제주서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B씨를 구속 송치했다.



이후 이날 보강수사를 통해 공범 C씨를 추가로 구속 송치했다.

A씨와 B씨는 2017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각지 유흥주점에서 일하며, 업소 및 주거지 등에서 여성들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건네거나, 액상 합성 대마가 든 전자담배를 피우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여성들이 정신을 잃자 집단 성폭행을 범했다.

C씨는 지난해 7월 여성 2명을 자신이 사는 제주 소재의 한 오피스텔로 유인하고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게 한 뒤, 여성들이 정신을 잃자 A씨, B씨와 함께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 C씨 세 사람은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3명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여성은 모두 20~30대로,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범행 초기 수면제를 이용해 피해 여성들의 정신을 잃게 했지만, 올해부터 마약류를 소지해 새로운 범행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이들이 촬영한 불법 촬영물 수십 개를 찾아냈다. 발견된 영상 용량만 280기가 바이트에 달했다.


정작, 피해 여성들은 정신을 잃었던 탓에 자신이 피해 당했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찰은 해당 불법 영상이 제3자에게 판매되거나 유포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에게 액상 대마를 판매한 마약 공급책은 현재 다른 지역에서 검거돼 수사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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