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광폭 행보' 원희룡 '험지 출마'에 들뜬 국민의힘
2023.11.22 18:23
수정 : 2023.11.22 21:34기사원문
한 장관은 대구에 이어 대전과 울산을 방문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히며 총선 출마 채비에 여념이 없다.
■지역순회하며 보폭넓히는 韓
22일 여권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국회입법조사처가 주최한 한 세미나 참석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스타 장관'이 아니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나를 띄운다는 것에 공감할 분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나를 띄운다는 점에는 많은 분이 공감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 장관은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대전 카이스트를 방문하면서 총선 출마설에 힘을 실었다.
한 장관은 오는 24일 울산을 방문하며 지역순회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총선 출마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총선 정국에서 이슈 주도를 토대로 여당 승리를 위한 공동선대위원장, 비상대책위원장 등 모종의 핵심적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다른 잠룡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미 '인요한 혁신위'가 제시한 '험지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역시 총선 출마선언이 임박한 상황이다.
원 장관은 "국민과 당을 위해 필요로 되는 일이라면 어떤 도전과 희생이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여당 "가용자원 모아야" 힘 싣기
여권 내부에서도 한 장관 등의 '총선 역할론'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는 양상이다.
원내에서 가장 먼저 한 장관의 출마를 지지한 서병수 의원은 "한 장관이 새로운 보수의 인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장관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며 "나이 먹고 고리타분해진 진보에 맞설 젊고 새로운 보수를 일컫는 상징으로 충분하다"고 썼다. 다른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당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끌어 모아야 한다. 한 장관과 원 장관은 우리의 단점인 중도층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들"이라고 추켜세웠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