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스마트폰 무섭게 따라붙네… 삼성 12년 만에 출하량 최저
2023.11.22 18:34
수정 : 2023.11.22 18:34기사원문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4분기 스마트폰 점유율은 유럽과 MEA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p, 5%p 감소했다.
해당 분기 전체 출하량이 감소한 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이는 2011년 이후 3·4분기 기준 가장 적은 출하 수치인 한편, 해당 분기 출시된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폴드5로 감소세를 그나마 방어했다고 해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는 데 그쳤다.
유럽시장은 삼성전자에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을 확장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거점이다. 삼성 스마트폰에 비교적 인색한 미국, 일본, 중국 시장에 비해 갤럭시S·Z 등 프리미엄 라인업 판매량이 준수한 곳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올해 7월 기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국가에서는 갤럭시S23·23+를 비롯해 갤럭시S23울트라가 상위 5위권 안에 드는 모습도 보였다.
얀 스트라이약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아이폰15 시리즈, 삼성의 갤럭시Z5가 시장 위축을 방어했다"고 평가했다.
반등이 있었던 MEA 시장에서는 삼성보다는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우선 올해 3·4분기 MEA 시장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 중에서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 기업인 샤오미와 테크노는 출하량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67% 성장했다. 주로 이집트, 남아프리카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약진이 이 같은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지역에서 출하량이 1% 증가한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중심의 판매를 이어갔다. 갤럭시Z5가 전작보다 흥행하긴 했지만, 전체 스마트폰 대비 비중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MEA 지역에서 3·4분기 스마트폰 평균도매대가(ASP)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