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키의 아스트로·故문빈…"멤버들은 내게 행운이죠" ②
2023.11.23 08:01
수정 : 2023.11.23 08:01기사원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아스트로 출신 라키(24·박민혁)가 솔로로 새 출발을 알린다. 2016년 2월 아스트로로 데뷔한 그는 팀 내 메인댄서와 리드래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올해 2월 전 소속사 판타지오를 떠나면서 팀을 탈퇴하고, 올 8월 소속사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에 라키는 이번 첫 솔로 앨범을 직접 기획했다.
타이틀곡 '럭키 라키'(LUCKY ROCKY)는 중독성 있는 그루비한 색소폰과 펑키한 기타 사운드가 특징인 레트로 팝 곡으로, 라키의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안무가 시선을 끄는 노래다. 이 노래를 함께 부르고 춤을 추는 순간 행운이 찾아온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지난 22일 솔로 앨범을 발매한 라키는 이에 앞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속사 대표이자 아티스트가 된 그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신보를 준비해 왔다고 밝히며, 그룹에서 솔로로 나서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솔로 데뷔에 앞서 8월에는 1인 기획사 원파인데이엔터를 설립했다.
▶사실 솔로 활동을 하기 위한 음악은 9월 전에 다 만들어 놓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활동을 하다 보니 여러 절차와 관문들이 많더라. 그래서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회사의 목표보다는 일단은 솔로 활동을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일단 버티자라는 생각이고, 지금 이 기회가 너무 감사하니까 놓치지 말자는 생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원파인데이'라는 이름을 직접 지었는데, 이름처럼 어느 멋진 날이 될 수 있길 바라고, 하루하루 소소한 행복을 찾으면서 스트레스받지 않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아스트로 멤버들과도 돈독한 우정을 보여주고 있다. 회사 설립 당시 어떤 반응이었나.
▶회사를 설립하고 고사를 지낼 때 멤버들이 왔다. (차)은우형은 드라마 때문에 촬영장에 있어서 못 왔고 대신 화환으로 왔더라. 다른 멤버들은 몸으로 왔는데 정말 고마웠다.(웃음) 그래서 고사날에 축하 공연을 잠깐 하면서 이번 앨범을 다 들려줬다. 멤버들끼리 이게 타이틀이니, 저게 타이틀이니 하는 모습이 좋았다. 그날 새벽 4~5시까지 있다가 갔는데 고맙더라. 멤버들이 노래를 듣고는 '앨범 자체가 너를 표현하는 것 같다, 좋다'고 해줬는데 정말 자신감을 얻게 해줬다.
-친동생 정근이 올해 아이돌 그룹 하우로 데뷔했는데 어땠나.
▶아무래도 나아가는 방향성이 비슷하다 보니까 같이 얘기할 수 있는 게 많았다. 공통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둘 다 열정이 있다 보니 더 많이 대화를 나누게 되는 것 같다. 재밌다. 하하. 나와 똑같이 가수의 길을 걷고 싶어 하는 동생의 모습이 멋있고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 항상 응원하고 있다.
-1인 기획사를 설립하고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현실적으로 잠이 문제다. 최근에 거의 1~2시간씩 자는 것 같고, 그나마 많이 자면 4시간이다. 문서, 서류 작업이 정말 힘들다. 하하. 그래서 잠깐이라도 잘 수 있는 게 요즘 가장 소소한 행복이다.
-올해 데뷔 8년 차를 맞이했는데 되돌아보면 어떤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이미 데뷔할 때도 연습생 7년 차여서 데뷔 8년인 것은 실감이 잘 안 난다. 하하. 그래도 꾸준히 잘 걸어왔고, 정말 오랜 추억이 쌓였다는 생각이 든다. 되돌아보니 멤버들을 처음 봤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 만난 날 첫인상과 실제가 다 달라서 재밌기도 하다. 무엇보다 그때는 이렇게 긴 인연일 줄 몰랐는데 좋은 행운들을 만났다는 것에 가장 감사하다. 멤버들은 행운이라 생각한다.
-올해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솔로를 준비하면서 멤버 故(고) 문빈을 떠나보내기도 했는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해였다. 그리고 무엇이 중요한 건지 고민하게끔 만드는 시기이기도 했다. 그래서 잘 정리하고, 잘 판단해서 앞으로도 좋아해 주고 믿어주는 분들과 함께 좋은 관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게끔, 더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솔로로서 나서는 각오와 목표를 말해달라.
▶여전히 나는 음악과 춤을 좋아하고 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행복들을 잘 만들어서 보여드리고자 한다. 특히 기다려주고 응원해 주는 것도 정말 큰 힘이 필요한데 그 힘을 써주셔서 감사하다. 도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이렇게 과감히 활동을 시작했는데, 예쁘게 봐달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일단 시작했으니 무탈히 마무리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사실 지금 당장 주어진 것이 너무 커서, 그 뒤(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데 그래도 하나하나 걷어내면서 멈추지 않고 가는 것, 그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