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강 뿌리채소로 지키자..물속 불로초 ‘연근’

      2023.11.23 08:44   수정 : 2023.11.23 08: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봄이 외부로 발산하는 계절이라면 겨울은 안으로 수렴하는 계절이다. 겨울에는 채소들도 영양분을 안으로 축적하게 되는데 뿌리채소 역시 이러한 계절적 영향으로 영양분이 높다. 대표적인 뿌리채소인 연근도 날이 추워지는 10월부터 봄이 오는 3월 사이에 제철을 맞이한다.



식감이 아삭아삭한 연근은 구이, 조림, 무침 등 다양한 요리재료로 활용되는데, 특히 겨울철에는 감기 예방과 면역력 강화를 위해 차로 마시기도 한다.

겨울에는 위의 활동성이 저하되고 효소 분비도 줄어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
연근은 뮤신이라는 진액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위벽 손상을 막고, 위의 점액 분비를 촉진해 위염, 위궤양 등을 예방하는 데 효능이 있다.

또한 연근에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어 신진대사 촉진과 피로 회복, 기력 보충에 탁월하다. 항산화 효능이 뛰어난 플라보노이드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 연근에 들어있는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및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능이 뛰어나 혈관에서 나트륨을 제거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고혈압 등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밖에 연근에는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고 혈액을 통한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해 빈혈 증상을 개선한다.
뿐만 아니라, 철분과 함께 타닌이 작용하여 상처가 났을 때 지혈을 촉진해야하는 결핵이나 부인병 출혈, 잦은 코피 등 출혈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특히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는 겨울에는 비타민C 및 펙틴 등의 성분이 피부 잡티 제거, 기미, 여드름 등을 완화하고 피부에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해 탄력을 주며, 풍부한 아미노산은 피부를 겨울철 피부관리에 효과적이다.


‘산속의 불로초가 산삼이라면, 물속 불로초는 연근’이라는 말이 있다. 저녁에는 영양분이 듬뿍 담긴 연근 반찬으로 약식동원(藥食同源,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을 음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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