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 열풍에 몸값 폭등한 日위스키..한 병이 315만원 '귀한 몸'

      2023.11.23 12:47   수정 : 2023.11.23 12: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위스키에 탄산수 등을 넣은 ‘하이볼’ 유행과 외국인의 대량 구매 등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일본산 위스키 가격이 내년 4월부터 125%까지 대폭 오른다.

22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 음료업체 산토리는 자국산 프리미엄 위스키 19종 소매가를 내년 4월 1일부터 20∼12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히비키 30년’, ‘야마자키 25년’, ‘하쿠슈 25년’ 700㎖ 한 병은 현재 16만엔(140만원)에서 36만엔(315만원)으로 125% 오른다.



또 ‘야마자키 12년’과 ‘하쿠슈 12년’ 700㎖ 한 병 가격은 1만엔(8만 7000원)에서 1만 5000엔(13만원)으로 50% 인상된다. ‘야마자키’와 ‘백주’는 4500엔(약 3만9000원)에서 7000엔(약 6만1000원)으로 56% 인상될 예정이다.


산토리의 프리미엄 위스키 가격이 인상되는 것은 2022년 4월 이후 2년 만이다.

업체는 “저장고 증설 등 생산 설비를 강화하고 투자를 계속해왔다”며 가격 인상은 이러한 비용을 보전하고 홍보 활동을 강화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일본 위스키 가격이 급등했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다. 당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위스키·브랜디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장 평균 가격이 5년 전보다 20%가량 올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본 위스키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산토리 히비키’와 ‘야마자키’가 5년 새 각각 40%, 25% 급등했다고 밝혔다.

일본 위스키 가격이 오르는 것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위스키는 숙성 기간이 필요해 공급량을 한 번에 늘리기 어렵다.
그런데 일본 위스키는 최근 하이볼의 인기와 함께 자국 내에서도 수요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수출액도 10년 새 22배나 늘어나는 등 크게 급증했다.

‘하이볼’ 유행과 함께 한국도 일본산 위스키 주요 소비처로 떠올랐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월 한국의 일본 위스키류 누적 수입액은 526만달러로 전년 동기(224만달러) 대비 135% 증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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