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서 급증하는 대상포진…20~40대 발병률 2배

      2023.11.24 14:04   수정 : 2023.11.24 14: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과도한 스트레스나 면역력 저하로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던 대상포진이 최근 20~40대로 연령대가 내려갔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어린 시절 걸리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다. 수두가 나은 후에도 바이러스는 체내에 계속 잠복한다.

수십 년 뒤 상체나 얼굴 등에 띠 모양의 붉은 발진이나 물집,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

80대까지 3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부터 미야자키현 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역학조사 '미야자키 스터디'를 담당하는 센리킨란대 시라기 키미야스 교수(바이러스학)에 의하면, 조사 개시 이후, 모든 세대에서 발병하는 사람이 증가했다.

특히 1997년부터 2020년 사이에 발병률은 1.8배 늘었다.

최근에는 20~40대에서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3년까지는 1.2배 정도의 증가로 추이 해 온 것이 2014년에는 1.3배, 2020년에는 2.1배로 급격히 늘었다.

이유로는 수두 정기 접종이 꼽힌다.

2014년 어린이 수두 백신이 정기접종이 되면서 수두에 걸리는 아이가 많이 감소해 육아 세대인 20~40대가 자녀의 바이러스를 통해 면역이 활성화되는 효과를 얻지 못하게 된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아이가 수두에 걸리지 않으면 잠복하는 바이러스도 없어지기 때문에 장차 대상포진이 발병하는 사람도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일례로 1995년 수두 백신이 정기 접종된 미국에서는 대상포진 발병이 줄었다는 보고가 있다.


시라키 교수에 따르면, 50대와는 달리 20~40대에서는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합병증이 남는 것은 드물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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