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원·식물원도 '월동준비' 한다

      2023.11.24 11:31   수정 : 2023.11.24 11: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대공원이 겨울철 동식물 안전과 관람객 안전을 위한 월동준비에 나섰다.

서울대공원은 한파에 대비해 동물들 건강관리 및 식물 보온조치와 제설대책, 건조한 시기 산불방지 종합대책 등을 수립,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호흡기 질병을 사전예방하기 위해 동물사 내실의 주기적인 청소와 환기, 소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사육사 개인위생을 강화해 전염병으로 인한 동물 질병을 예방한다.

특히, 조류독감(AI) 등 가축전염병의 동물원 내 유입 차단을 위해 특별방역체제를 운영 중이다. 동물 온돌방석과 방풍막 및 동물 쉘터 열등 등 동물보온장비도 설치했다.


이달까지 녹지대 월동대책도 마칠 계획이다. 서울대공원은 수피가 약한 배롱나무 등에 옷을 입혀 보온처리에 나섰다. 소나무는 눈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가지치기를 통해 나무 수형을 다듬고 나무, 추위에 약한 야외화분은 재배온실로 옮겨 추위를 피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식물원의 식충식물, 열대식물, 사막 식물을 위해 난방가동을 시작했다. 비료 시비, 전지작업 등 겨울나기를 위한 식물생육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은 4만5000주에 달하는 장미의 동절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곳곳에 방풍벽을 설치하고, 2000㎡의 작약화단, 전시화단 등은 우드칩과 볏짚으로 보온효과를 높였다.

산림욕장 등 주요 등산로는 정비를 마치고 상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등산객들의 미끄럼 방지를 위해 등산로 입구에 고사목으로 만든 나무지팡이 100여개를 자체 제작·비치하여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파, 폭설 등에 대비해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제설대책본부를 운영, 장비·제설자재를 확충하고, 24시간 상황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다. 산불방지를 위해 다음 달 15일까지 24시간 산불방지 종합대책본부도 운영한다.


서울대공원 이상국 관리부장은 “겨울철 한파와 폭설 등에 대비해 동식물 건강관리와 시설물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동식물 피해가 없도록 월동대책을 철저히 추진하고 관람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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