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다. 손흥민 정말 잘했는데, 골이 세 번이나 취소됐다... 토트넘 3연패
2023.11.27 01:05
수정 : 2023.11.27 10: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손흥민(31, 토트넘)은 정말 잘했다.
불운에 불운이 뒤따랐다. 토트넘이 아스톤빌라에게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2연패에 빠진 토트넘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중요했다. 아스톤 빌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위 토트넘과 5위 아스톤 빌라의 승점이 단 1점 차인 상황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이날 경기를 패하면 토트넘은 시즌 처음으로 Big4에서 떨어지게 되는 간절한 경기였다.
토트넘은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끼었고, 포백 수비진은 페드로 포로(23), 에메르손 로얄(12), 벤 데이비스(33), 데스티니 우도기(38)가 나섰다. 중원에는 지오바니 로 셀소(18) , 로드리고 벤탄크루(30) , 브라이언 힐(11)이 나섰다. 이들 세 명이 동시에 출장하는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그만큼 공격적인 라인업이다. 공격은 데잔 클루셉스키(21) , 손흥민(7) , 브레닌 존슨(22)이 나섰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이 아스톤빌라를 경기 내내 압박하는 모양새였지만, 유달리 오프사이드 기가 손흥민을 괴롭혔다.
시작은 전반 13분이었다.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감각적인 패스가 우측 브레닌 존슨을 향했고, 빈 골대를 향해 돌진하는 손흥민을 향해 패스가 들어갔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기가 올라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전반 20분 브라이언 힐의 왼쪽에서의 멋진 크로스가 올라갔다. 손흥민이 감각적인 헤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지난 중국전에 이어서 또 다시 헤딩골이 나올 수도 있는 좋은 시도였다.
선제골은 토트넘에서 터졌다.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지오바니 로 셀소에게 공이 갔고, 강력한 왼발 슈팅이 터졌다. 토트넘이 1-0으로 앞서나가는 순간이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손흥민의 골이 터졌다. 전반 43분 손흥민이 호비에르의 뒷공간 패스를 받아서 홀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아스톤빌라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파포스트를 갈랐다. 2-0이 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VAR결과 아쉽게 손흥민의 오프사이드가 선언 되며 골이 취소되었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유효슈팅, 점유율 등 모든 면에서 전반전에는 토트넘이 우세했지만, 막판에 허용한 헤딩 동점골이 뼈아팠다.
동점 상황에서 후반 13분 또 다시 손흥민의 슈팅이 폭발했다. 브라이언 힐의 긴 크로스를 클루셉스키가 오른쪽 코너에서 잡았다. 클루셉스키가 페드로 포로에게 공을 넘겼고, 그 공이 브레닌 존슨으로 그리고 손흥민에게 연결되며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골로 연결되었다.
하지만 그 공 역시도 존슨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취소되었다.
후반 40분에도 손흥민의 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동료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앞선 슈팅 시점에 그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을 받아 이번에도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계속된 불운에 손흥민이 고개를 숙이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활발하게 전방에서 골을 넣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슈팅 뿐만 아니라 화려한 힐패스를 선보이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하지만 야속한 기가 계속 토트넘과 손흥민을 외면하며 더 이상 골문을 열어 젖히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16분 아스톤빌라의 주포 올리 왓킨스에게 역전골을 얻어맞고 1-2로 패했다. 유리 틸레만스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지역 정면까지 침투하더니 오른발로 골대를 갈랐다. 먼저 자리를 잡고 있던 토트넘 수비진은 너무도 허술하게 왓킨스에게 슈팅 공간을 내줬다.
아스톤 빌라는 7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4위로 뛰어올랐다. 토트넘은 3연패를 기록하며 5위로 추락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