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 식을 줄 모르네"..韓여행객, 올겨울도 日선호도 '최고'
2023.11.28 06:00
수정 : 2023.11.28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겨울 한국인들이 선택하는 해외 여행지로 일본의 인기가 단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되는 엔저 현상과 짧은 비행시간, '눈의 나라'라는 별칭에다 다채로운 맛집과 쾌적한 숙박시설 등 편리한 관광 여건으로 한국인들이 관심을 꾸준히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올 겨울 놀러갈 곳은 단연 일본
28일 디지털 여행 기업 부킹닷컴이 11월부터 내년 1월 말까지 투숙 기준 한국인 및 글로벌 여행객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 상위 10곳 중 절반이 일본 도시로 조사됐다.
일본 여행의 인기와 더불어 일본 전통 숙박시설인 료칸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숙박 유형 순위’에서 료칸은 지난여름 대비 3계단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
또 한국인 여행객 사이 전년동기 대비 검색 순위가 급등한 여행지 10곳 중 6곳은 일본 소도시로, 조잔케이, 우라야스, 온나, 차탄, 나하, 기타큐슈 등이 이름을 올렸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대도시나 유명 관광지보다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작은 도시로 관광객들의 관심이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검색된 여행지 10곳 중 6곳은 모두 유럽 도시로 나타났다. 런던(영국), 파리(프랑스), 도쿄(일본), 뉴욕(미국), 로마(이탈리아), 마드리드(스페인), 바르셀로나(스페인), 암스테르담(네덜란드), 방콕(태국), 두바이(아랍에미리트)가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지난여름에는 10곳 중 7곳이 아시아 도시였다.
겨울철 비성수기 유럽도 '인기몰이'
부킹닷컴 측은 “겨울철 유럽은 비성수기로 비교적 한산하기 때문에 전 세계 여행객들이 이때 방문하려는 심리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연말연시 유럽에서만 누릴 수 있는 낭만적인 축제 분위기와 아름다운 볼거리도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여행객 기준 전년동기 대비 검색 순위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여행지는 우라야스(일본), 마카(사우디아라비아), 하코네(일본), 나고야(일본), 마라고지(브라질), 구아루자(브라질), 치앙마이(태국), 아하이알 두 카보(브라질), 홍콩, 샤름 엘 셰이크(이집트) 등이다.
일본을 제외한 상위 도시 7곳들은 겨울철 기후가 비교적 온화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따뜻한 휴양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온천으로 유명한 일본 도시 3곳이 상위권에 올라 겨울을 따듯하게 즐길 수 있는 온천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은 겨울철 여행지 검색 순위에서 25위로 조사됐다.
한편, 같은 기간 한국을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개 국가는 일본, 한국, 대만, 싱가포르, 미국, 호주,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순으로 아시아권 여행객들의 방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