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순' 이유미 "군 복무 중인 옹성우와 종종 연락, 잘 지내는 듯" ②
2023.11.27 15:55
수정 : 2023.11.27 15:55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6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극본 백미경/연출 김정식 이경식)은 선천적으로 놀라운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 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코믹범죄물이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모계 혈통의 괴력 유전자, 그 힘을 선한 일에만 써야 한다는 신선하고도 유쾌한 '힘쎈' 세계관을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한 작품으로 지난 2017년 방송된 '힘쎈 여자 도봉순'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시리즈물이라 많은 화제를 모았다.
'힘쎈여자 강남순' 마지막회에서 강남순(이유미 분)은 빌런 류시오(변우석 분)에게 끝까지 맞서며 안방극장에 통쾌한 복수극을 선사했다.
극 중 강남순 역의 이유미는 '힘쎈여자 강남순'을 새로운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줬다. 이유미는 밝은 에너지와 카리스마를 지닌 강단 있는 강남순으로, 극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들이 강남순의 서사에 빠져들게 했다. 덕분에 연기 변신에도 성공했다.
작품을 마친 뒤 27일 뉴스1과 만난 이유미는 '힘쎈여자 강남순'으로 한층 더 성장했다며, 전에 없던 얼굴을 보여준 게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찾겠다고 말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강남순을 보면서 그 능력이 부럽진 않았나.
▶나도 이런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적은 많다. 그러면서 문득 '이 정도면 나도 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착각에도 빠지고.(미소) 몸을 많이 쓰면서 스스로 액션 배우인가 많이 생각하기도 했다.
-작품 속 남순이는 성인인데, 발성이나 톤이 너무 아이 같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톤은 점점 성장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남순이는 몽골에서 할머니에게 한국말을 배워서 그 특유의 말투를 가져왔다. 이후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점점 성장하기에 후반부로 갈수록 톤도 낮추려고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고민하면서 (제작진과) 대화를 나눴다. 또 반말을 하는 것도 걱정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따님이 본인에게 반말을 해도 기분 나쁘지 않다고 하는 걸 듣고 '악의 없는 반말은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지 않겠구나' 싶어 그 '말맛'을 살리고자 했다. 또 남순이에게 '이런 상황에서 이런 대처를 한다고' 싶은 순간이 있었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 편견을 가지고 싶지 않았다. 의심하는 순간 남순이가 아닌 다른 캐릭터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남순이는 그런 걸 배워가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촬영을 하면서 가장 고민된 장면이 있었다면.
▶엄마랑 처음 만나는 신이다. 와이어 신에 친구들도 책임져야 하니까 조심스럽고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담감도 컸다. 액션에 감정 연기까지 해야 해 힘들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신이다.
-마지막회에서 류시오가 사망한 것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남순이는 시오가 죽길 바라진 않았다. 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돼버리니까 속상했을 거다. 이 장면을 찍을 때 나는 두 가지 리액션을 했는데, 하나는 빌런이 죽었으니 그게 맞게 연기했고, 또 다른 하나는 나 하고 싶은 대로 했다. 방송에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리액션한 게 나왔다.
-시청자들도 남순과 '케미'에 대해 이야기할 때 '희식파'와 '시오파'로 나뉘었는데 본인의 선택은.
▶남순이는 누구에게 붙여놔도 잘 어울리지만… 안전함을 추구하면 희식이고, 살 떨리고 자극적인 사랑을 하고 싶으면 시오가 아닐까.(웃음) 개인적으로는 안정적인걸 선호해서 이상형도 편안한 사람이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옹성우와는 방송 중 연락을 주고받았나.
▶연락을 주고받았다. 잘 나온 신이 있으면 캡처해서 메시지를 보내주기도 했다. 옹성우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웃음) 같이 연기를 하면서도 재밌었다. 진지하고 노력도 많이 하는 친구라 현장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러면서도 대기 시간에는 둘 다 장난을 치는 스타일이라 춤도 추고 헛소리도 하고 했다. 치열하고 재미있게 연기했다.
-김정은은 앞선 인터뷰에서 이유미 칭찬을 많이 하더라.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과 같이 연기하는 게 긴장되고 설레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엄마라고 생각하며 연기할 수 있을까' 너무 걱정했는데, 선배님이 나를 딸처럼 바라봐주시니까 마음이 짠하면서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선배님을 엄마라고 부르게 되더라. 정말 가족 같은 느낌이었다. 눈빛만 봐도 남순이가 사랑받는다는 걸 느껴서 행복하게 연기했다. 또 선배님이 황금주에 걸맞은 캐릭터를 연기하시니까 볼 때마다 황홀했다.
-김해숙과 연기 호흡도 궁금한데.
▶사실 너무 긴장했는데 실제로 뵈면 귀엽고 사랑스러우시다. 현장에서 하시는 한 마디 한 마디가 내게 도움이 되는 말이었다. 언젠가는 '쉬어도 봤는데 일하는 게 행복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선배님의 열정이 내겐 감동으로 다가왔다.
<【N인터뷰】③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