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미 "'오겜'·'강남순' 모두 대표작, 연기 인생 터닝포인트 돼" ③
2023.11.27 16:00
수정 : 2023.11.27 16:00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6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극본 백미경/연출 김정식 이경식)은 선천적으로 놀라운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 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코믹범죄물이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모계 혈통의 괴력 유전자, 그 힘을 선한 일에만 써야 한다는 신선하고도 유쾌한 '힘쎈' 세계관을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한 작품으로 지난 2017년 방송된 '힘쎈 여자 도봉순'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시리즈물이라 많은 화제를 모았다.
'힘쎈여자 강남순' 마지막회에서 강남순(이유미 분)은 빌런 류시오(변우석 분)에게 끝까지 맞서며 안방극장에 통쾌한 복수극을 선사했다.
극 중 강남순 역의 이유미는 '힘쎈여자 강남순'을 새로운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줬다. 이유미는 밝은 에너지와 카리스마를 지닌 강단 있는 강남순으로, 극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들이 강남순의 서사에 빠져들게 했다. 덕분에 연기 변신에도 성공했다.
작품을 마친 뒤 27일 뉴스1과 만난 이유미는 '힘쎈여자 강남순'으로 한층 더 성장했다며, 전에 없던 얼굴을 보여준 게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찾겠다고 말했다.
<【N인터뷰】②에 이어>
-'힘쎈여자'가 시즌 3까지 가면 출연하고 싶은지.
▶시즌 3가 나오면 좋겠다. 어제 '막방'을 보면서 시리즈를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시즌 3가 나온다면 희식이와 부부 경찰로 나와도 재밌지 않을까.(미소)
-'힘쎈여자 강남순'은 글로벌 순위도 높았다. 이를 실감했나.
▶넷플릭스 상위권에 오른 걸 보면서 실감했다. 또 선배님이 기사 같은 걸 캡처해서 보내주시더라. 덕분에 알았다.(웃음) 많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대표작이 '오징어 게임'에서 '힘쎈여자 강남순'으로 바뀌었을까.
▶내가 출연했던 작품은 모두 내 대표작이다. '오징어 게임'도 '지금 우리 학교는'도 '힘쎈여자 강남순'도 도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결이 다른 느낌이다. '오징어 게임'이 내 인생에서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었다면, '힘쎈여자 강남순'은 나라는 사람의 성장에 터닝포인트가 됐다. 또 주연을 하면서 책임감도 많이 생겼다. 이를 원동력 삼아 앞으로 더 나아가 보려 한다.
-지난해 에미상을 받았을 때 이후 스스로 변화한 점이 있나.
▶처음 받았을 때 주변에서 너무 많은 축하를 해주니까 그땐 기분 좋기만 해야 할 것 같았다. 당시엔 마냥 행복했는데, 시간이 지난 후 혼자만의 시간이 생겼을 때 내가 걸어온 길, 걸어갈 길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상이 부담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더라. 무섭지만 이를 잘 견디기 위해 스스로를 더 탄탄하게 만들어보자 싶었다. 마음가짐의 변화는 없다. 연기에 대한 열정은 달라지지 않았고, 좋은 배우가 돼 꾸준히 연기하며 보답해 드리자는 마음이 커졌다.
-이야기를 나눠 보니 꾸준히 성장하는 것에 큰 가치를 두는 듯 보인다.
▶어릴 때부터 배우를 하다 보니 제자리에 있으면 못 버틸 것 같았다. 어떤 작품을 하든 얻는 게 있고, 성장하는 게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이 내겐 큰 원동력이 된 것 같고, 덕분에 오래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연기가 재미있고, 평생 배울 수 있는 듯하다.
-'힘쎈여자 강남순'이 본인 필모그래피에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시청자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어 행복하고 뿌듯했던 작품이다. 그러기가 쉽지 않다. 내 캐릭터로 인해 행복한 기운과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었어서 기억에 남을 듯하다.
-향후 계획을 들려주자면.
▶현재 차기작 촬영 중이라 이게 잘 마무리 돼야 할 것 같고, 내년에는 새로운 작품을 하는 게 목표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꼭 하는 스타일이라 열심히 일을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