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하락… 급반등했던 장기채ETF 숨고르기

      2023.11.27 18:42   수정 : 2023.11.27 18:42기사원문
미국 국채금리 하락 속에 급반등하던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희석되는 분위기에 당분간 고금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조정을 이끌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던 장기채 ETF들이 일제히 조정에 돌입했다.

초장기 국채 ETF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가 0.50% 하락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고,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도 0.39% 내리면서 2거래일째 조정을 받았다.

국내 채권뿐만 아니라 미국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ETF도 조정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미국채 30년물 ETF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와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모두 이틀 연속 조정세가 펼쳐졌다.

장기채권 ETF는 미국채 10년물의 하락세가 나타난 지난달 하순을 저점으로 강한 반등을 보여왔다.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의 경우 10월 23일 5만6965원이던 주가가 이달 23일에는 6만7000원까지 오르며 한 달 만에 17.6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도 같은 기간 8만7355원에서 9만9090원까지 13.43% 어른 바 있다.

미국 장기채 ETF들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한 달 동안 주가가 9.74%(23일 기준) 상승했고,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도 같은 기간 9.77% 올랐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인하에 대해서 보수적인 시각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달 21일 4.410%를 저점으로 이틀 연속 반등한 것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희석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금리인하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도 이같은 판단에 힘을 실었다.


신한투자증권 안재균 연구원은 "4.4%를 하향 돌파할 것처럼 보이던 미국 국채 10년의 하단이 일단 막혔고, 연방준비제도(Fed)와 괴리를 키우던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도 일부 약화됐다"면서 "12월 FOMC가 가까워지면서 시장 역시 과도했던 기대를 되돌리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