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사이버먼데이 온라인 쇼핑 대세...관련주 12% 급등 랠리 계속?
2023.11.28 12:03
수정 : 2023.11.28 12:35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블랙 프라이데이에 쇼핑객들이 온라인에서 기록적인 소비를 한 후 이커머스 기업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판매 호조와 사이버 먼데이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 힘입어 쇼피파이를 비롯해 엣시, 웨이페어와 같은 이커머스 주식의 주가가 모두 급등한 것인데 이커머스 기업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커머스 기업의 주가는 최고 12% 폭등했다.
또 미국 온라인 가구 판매 플랫폼 웨이페어(7%),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파이(5%), 엣시(3%), 아마존(0.6%) 주가가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들의 주가 상승은 추수감사절과 블프에 쇼핑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줄을 서는 대신 소파에서 편안하게 온라인 구매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블프 당일 온라인 쇼핑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98억 달러를 기록했다. 블프와 사이버 먼데이 까지 사이버 위크엔드 온라인 쇼핑도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103억 달러였다. 사이버 먼데이 매출도 최대 12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달 23일까지 어펌을 비롯해 클라나, 애프터페이 등의 BNPL 서비스를 통한 온라인 구매는 전년 대비 13.4% 증가한 5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BNPL 기업 클라나의 CEO(최고경영자) 세바스찬 시미아츠코프스키는 CNBC의 '더익스체인지' 인터뷰에서 "블프에 선구매후결제 서비스가 많이 이용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클라나가 선구매후결제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지도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 5일간의 매출을 미국의 전체 연말 쇼핑 시즌의 바로미터로 삼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전미소매협회(NFR)는 올해 쇼핑객들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기는 했지만 식료품 가격은 여전히 높고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면서 일부 소비자들의 연말 예산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이달과 다음달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