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8일은 '자금세탁 방지의 날'입니다"

      2023.11.28 14:00   수정 : 2023.11.28 14: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융정보분석원(FIU)가 11월 28일 '자금세탁방지의 날'을 기념해 이날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제17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우리나라는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 설립일(2001년11월28일)을 ‘자금세탁방지의 날’로 지정하고, 2007년 이후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행사에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대검찰청 차장 등 법집행기관 대표, 금융협회장, 금융회사 임직원 등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자금세탁 방지의 출발점은 일선 금융회사'라는 인식 하에 금융회사가 자체 자금세탁 방지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주기적 역량 평가를 통해 취약점 개선을 유도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해 나가겠다"라며 정책 방향을 밝혔다.

그는 이어 "금융정보분석원의 심사분석 역량을 마약이나 도박 등 가상자산을 활용한 범죄와 국민생활과 직결된 불법사금융 적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검찰·경찰 등 핵심적 법집행기관과 범죄 의심사례를 공유하고 전략적 심층분석도 함께 수행함으로써, 마약, 도박 및 민생 범죄를 근절하고 범죄수익도 최대한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신고 심사와 검사를 강화해 가상자산이 자금세탁에 악용되지 못하도록 하고 이용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자금세탁 우려가 있는 사업자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대주주 심사를 강화하고 기존 사업자에 대해서도 향후 각종 신고심사 과정에서 자금세탁 위험이나 이용자 보호에 문제가 없는지 면밀하게 따져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공자 포상에서는 자금세탁방지에 기여한 7개 기관과 26명의 개인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수여됐다.

대통령 표창은 웰컴저축은행이 받았다. 웰컴저축은행은 자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한편, 매월 전 부서에 대한 위험을 평가하고 이를 대시보드에 도식화해 위험요소에 대한 직관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등 자금세탁방지 제도를 충실하게 운영해 온 점이 인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카드는 국무총리 표창에, IBK연금보험, 하나캐피탈, 중국건설은행, 다올저축은행 등은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금융감독원 등 검사수탁기관 직원, 대검찰청·국세청·관세청·경찰청 등 법집행기관 직원 및 금융회사의 자금세탁방지업무 담당자 등 26명도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온 점을 인정받아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심우정 대검찰청 차장도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자금세탁방지의 날을 축하하고, 검찰의 자금세탁 방지 노력과 성과를 소개했다.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이 제공하는 각종 의심거래 분석 자료를 토대로 철저한 범죄수익 환수 및 자금세탁 범죄 수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약 1조7800억원 상당의 재산을 추징 보전했고, 자금세탁 범죄 가담자 2200명 이상을 기소했다.


한편, 조엘 고다드 자금세탁방지기구 교육훈련기관(FATF TRAIN) 사무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은 FATF라는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구성원으로서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라며 "한국정부, 부산시가 공동파트너쉽을 통해 지원하고 있는 TRAIN의 교육 프로그램은 각 국의 자금세탁 방지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한국정부와 부산시에 감사함을 표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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