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中企에 적극 지원...해외판로 지원·ESG 역량 강화
2023.11.28 14:53
수정 : 2023.11.28 14: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에너지공기업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중소기업의 제품을 우선 구매하던 것에서 벗어나 해외판로 지원, ESG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지속 발굴·지원까지 확대는 등 중소기업 지원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中企 해외 판로까지 지원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와 서부발전,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27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국내 중소기업 해외판로 진출 지원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골자는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4개 공공기관이 서로 협력해 중소기업 해외판로 개척을 위한 금융·행정·설비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서부발전 등 에너지 3사는 발전, 가스, 열 공급 등 에너지 분야 협력기업에게 생산성 향상 설비를 제공하고 금융도 지원한다. KOICA는 47개국에서 운영 중인 해외사무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개발도상국 실증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한 네트워킹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에너지 3사와 KOICA는 각 기관과 협업 중인 에너지 분야 중소기업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입찰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 박람회 소개, 바이어 매칭 등을 추진해 수주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서부발전은 이번 협약이 수출 의사가 있으나 해외정보와 관련 네트워크가 부족한 협력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고, 개발도상국 경제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中企 ESG 역량강화에도 기여
에너지공기업들은 중속기업에게 부족한 ESG역량 강화에도 기여하고 나섰다. ESG는 기업이 지속 가능성을 갖추려면 재무 실적뿐 아니라 환경(Eco)과 사회(Social), 기업 지배구조(Governance)란 비재무적 가치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새로운 경영 화두다. ESG관련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은 중소기업 등은 공급망 ESG평가에서 리스크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단기실적 중심의 의사결정이 아닌 중소기업이 ESG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에너지 공기업이 나서고 있는 것이다.
중부발전은 최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기업・벤처기업의 친환경 설비구축, ESG경영 수준 진단평가 등을 지원했다. 이 사업은 민간의 창업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했으며, 기업의 ESG수준 진단평가, ESG교육 수강, 친환경 설비 구축에 참여한 기업은 총 15개사다.
참여 기업은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 기술투자, 상생협력, 윤리경영 등 ESG 핵심이슈에 대한 기업수준을 진단하고 효과적인 ESG경영의 기준을 제시했으며, 참여기업 직원 대상 중대재해 대응전략, 중소 수출기업 ESG평가 대응 등 관련 교육을 통해 ESG경영 실무 능력을 높였다. 남부발전도 지난 7월 부산시·부산상공회의소·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ESG 경영 상생협력사업’ 협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부산시와 부산상의 및 중진공이 부산지역 공기업과 수출기업 등 6개사와 함께 해당 기업 협력사 30개사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해 최초로 기획 추진하는 사업이다.
남부발전은 사업 지원비를 수출 유망기업 5개사의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효율 △안전경영체계 구축 △ESG 경영 인증 취득 등에 지원한다. 수출기업 ESG 경영 인프라 구축 및 수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