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원자력硏 중저준위 방폐물 반출 안전점검

      2023.11.29 08:43   수정 : 2023.11.29 08: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는 29일 새벽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86드럼을 사전 안전성 검사 완료 뒤 운반 차량을 이용해 안전하게 경주 최종처분장으로 반출했다고 밝혔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원자력발전소와 병원 방사능 시설 등에서 사용된 작업복, 장갑, 부품 등 방사성 함유량이 미미한 폐기물을 말한다.

대전시는 반출 하루 전인 28일 원자력규제기관(원자력안전위원회·원자력안전기술원)이 벌이는 사전 운반검사에 입회해 방폐물 이송 전 준비 및 방사능 외부 노출 여부 등 사전 안전 점검을 마쳤다.



연구원은 당초 반출량을 500드럼으로 정했지만, 이날 286드럼을 먼저 반출하고 다음달 안에 239드럼을 추가로 반출해 올해 총 525드럼의 중·저준위 방폐물을 최종처분장으로 반출키로 했다.

이날 방폐물 이송에는 운반 차량 6대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전·후 호송 차량 2대, 고장 시 대체 예비 차량 1대, 비상 대응 차량 1대 등 총 10대의 차량이 투입됐다.

한편, 대전에는 2021년 475드럼, 2022년 646드럼의 방폐물 반출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국 2번째로 많은 3만 976드럼(올해 9월 기준)의 방폐물이 보관돼 있다.

양승찬 대전시 시민안전실장은 "시민 우려와 불안감 불식을 위해 지역에서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량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원자력시설에 촉구한다"면서 "투명한 정보 공개와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는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원자력 규제기관과 협력해 지역 내 중·저준위 방폐물이 전량 반출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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