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제품 '한류' 타고 해외시장 상륙...범부처 마케팅 지원
2023.11.29 10:36
수정 : 2023.11.29 10: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범부처 합동으로 중소, 영세 기업들에게 한류 마케팅을 지원한다. 이들 기업들은 높아진 한류의 위상을 매출에 연결시키기 어려운 점을 감안, 주요 방송사와 OTT의 인기 콘텐츠를 통해 세계 곳곳의 K-콘텐츠 팬에 제품을 소개할 기회를 제공한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한류 콘텐츠의 전 세계적인 인기를 활용한 ‘관계부처 합동 한류마케팅 지원사업’으로 중소·영세기업 40개 제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한류마케팅 사업은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 드라마와 예능 등 케이(K)-콘텐츠에서 제품을 간접광고하고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콘텐츠, 농식품, 수산 식품, 브랜드케이(K) 제품 등 연관 산업 등이 대상이다.
중소·영세기업은 해외 진출에 대한 정보와 비용이 부족해 한류 콘텐츠와 연계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정부 부처는 한류마케팅 사업을 통해 간접광고와 해외 판촉,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지원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견인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류 콘텐츠 수출 1억달러 증가 시 관련 소비재 수출은 1억8000만달러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문체부, 농식품부, 해수부, 중기부 등 4개 부처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등 4개 공공기관이 범부처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원 제품은 부문별로 보드게임·캐릭터 상품·공예제품 등 문화·콘텐츠 10종, 김치·쌈장·떡볶이 등 농식품 10종, 김·소금·명란젓 등 수산식품 10종, 화장품·음파운동기·체온계 등 브랜드케이(K) 10종 등 총 40종을 선정했다.
한류마케팅은 각 제품의 특성에 맞는 드라마 또는 예능 프로그램을 연계해 간접광고(PPL)로 이뤄진다. 이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현지 채널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 위주로 연결해 세계적으로 알리는 방식이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한류박람회’에서 10개 기업의 제품을 소개했다. 올해부터는 홍보 마케팅 방식도 다각화해 기획 단계부터 제품의 홍보와 판촉을 연계한 웹드라마, 웹 예능도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2월에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해외홍보관(코리아 360)에서도 온·오프라인 판촉을 진행한다.
문체부 윤양수 콘텐츠정책국장은 “한류마케팅 사업으로 중소·영세기업 제품에 대한 국내외 인지도와 판매수요가 증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성과가 케이(K)-콘텐츠와 연관 산업 등 관련 업계의 성장과 해외 진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부처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