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반등타고 10월 51만여명 이동...2018년 이래 최대폭 증가

      2023.11.29 13:22   수정 : 2023.11.29 13: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0월 국내 인구 이동자수가 1년 전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8~9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증가하며 '반등' 시그널을 보낸 영향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10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0%(5만명) 증가했다. 인구이동률은 11.7%로 같은 기간 1.2%p 증가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8%, 시도간 이동자는 32%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시도내·시도간 이동자 모두 늘어 각각 12.1%, 8.8% 증가했다.

통계청은 “8~9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8~9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7%(3만3000건) 증가했다. 20대 초반을 제외하면 모든 연령층에서 이동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동자수는 주택 거래량 추이를 비슷하게 따라왔다. 지난해 고금리 기조 돌입 이후 거래가 얼어붙으며 올해 2월까지 감소세를 지속했다. 3월 0.3% 소폭 반등한 것을 빼면 6월까지도 다시 하락세를 그렸다. 7, 8월에 4.9%, 3.8% 증가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이후 9월 -1.6% 잠깐 감소했지만, 지난달 11% 크게 뛰어올랐다. 2018년 10월(20.5%) 이후 동월 기준 5년 만에 최대폭 증가다.

다만 평년대비로는 여전히 부동산 시장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다. 지난해 10월 인구 이동자수가 45만6000명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절대적인 이동자 수로만 봤을 때는 아직 2021년(54만명) 수준을 밑도는 중이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3129명), 인천(3002명), 충남(1902명) 등 5개 시도에서 인구가 순유입됐다. 서울에서는 4727명 순유출됐고, 부산(-1199명), 광주(-714명) 등 12개 시도에서 순유출됐다.


시도별 순이동률을 보면 인천(1.2%), 충남(1.1%), 충북(0.4%) 등에서 순입됐고, 서울(-0.6%), 광주(-0.6%), 부산(-0.4%) 등에서 순유출됐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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