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생활비 300만원, 어디서 관리하지”...‘年5%’ 주는 수시입출금 뜬다

      2023.11.29 15:56   수정 : 2023.11.29 15: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직장인 김모씨는 300만원가량의 생활비를 관리할 입출금통장을 비교하던 중 케이뱅크의 ‘생활통장’을 선택했다. 연 0.1% 수준의 금리만 제공하는 보통의 수시입출금 계좌와 달리 이자가 3%로 높고 구독료도 월 4990원까지 지원해 주기 때문이다. 생활통장을 통해 김모씨는 월 최대 1만2490원, 연간 약 15만원 수준의 혜택을 얻어 연 5%의 금리 효과를 누리게 됐다.


생활비 용도로 주로 사용되는 수시입출금 통장에도 최근 연 4~7%대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이 많아지고 있다. 구독료 등 다른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지원하거나 포인트 적립 규모를 늘리는 방식 등으로 실질 혜택을 다양화한 금융상품도 많아지는 추세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8월 출시한 입출금 통장 ‘생활통장’은 예치금 300만원까지 연 3% 금리를 적용한다. 초과분은 연 0.1% 금리가 적용되며 케이뱅크 앱 내 ‘생활비 가져오기’ 서비스를 활용해 생활비를 가져올 계좌, 출금일 등을 설정하면 매달 케이뱅크 생활통장으로 자동 이체된다.

또 쿠팡 와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월 4990원의 구독료도 지원한다.
쿠팡 와우 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케이뱅크 계좌나 체크카드로 결제한 뒤 생활통장에 월평균 300만원을 예치하면 멤버십 월회비를 돌려받는 구조다. 만약 두 멤버십을 모두 이용할 경우 쿠팡와우에 4990원 혜택이 적용된다.

또 케이뱅크는 지난 5월 새벽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마켓과 함께 '케이뱅크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아시스마켓에서 기본 결제 금액의 1.5%가 오아시스 포인트가 쌓이고, 케이뱅크 통장과 연결하면 최대 3%까지 적립되는 방식이다. 출시 후 6개월 동안 케이뱅크 멤버에 가입한 고객들이 추가로 적립한 포인트는 총 9000만원에 달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생활통장 신규 가입 시 배달의 민족, 쿠팡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제공하고 있다”며 “생활통장을 만들 때 이자뿐만 아니라 고객 생활에 실질적인 이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업종을 뛰어넘는 다양한 제휴를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페이와 하나은행이 제휴해 만든 입출금통장인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도 200만원까지 연 4% 금리(2024년 3월 1일 이내 가입 시)를 적용해 연간 최대 8만원(세전)의 이자를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출시했을 당시 예치금 한도가 100만원이었으나 최근 재출시하며 예치금 한도를 두 배 늘렸다.

아울러 네이버페이로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결제하면 최대 3% 포인트를 적립하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동시에 이용하면 최대 7%를 적립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적립도 매월 30만원을 결제할 경우 연간 최대 10만8000원을 적립할 수 있다.

50만원 또는 100만원 이하의 소액임에도 연 최고 5~7%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도 있다. OK저축은행의 ‘OK페이통장’의 경우 50만 원 이하에 기본금리를 연 4%로 제공하며 4대 페이사(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토스페이)에 결제·충전계좌로 등록 시 우대금리 연 3%가 추가된다.

100만원 이하인 경우 ‘OK읏백만통장II’이 연 최고 5%로 기존 파킹통장 중에 가장 높은 이자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100만 원 이하 연 4.5%, 500만 원 이하 연 3.5%, 500만 원 초과 연 3%다.
시중은행(저축은행 제외)이나 증권사 앱에서 제공하는 오픈뱅킹에 ‘OK읏백만통장II’를 등록하면 연 0.5%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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