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울산서도 흔들림 느낌 신고 40건.. 원전 정상 가동

      2023.11.30 08:36   수정 : 2023.11.30 08: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30일 새벽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하면서 직선거리로 약 15km 떨어진 울산 전역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직후 20분 동안 지진 발생 확인 여부를 묻거나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지진 규모에 비해 비교적 적은 40건이 접수됐다.

지진피해로 인한 소방대 출동도 없었다. 새벽 잠든 시간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감지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울산 남구 신정5동의 한 단독주택 주민은 "일 때문에 새벽에 일찍 일어나 TV를 시청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휴대전화에서 지진 경보가 울렸다"라며 "하지만 경보 전후에 흔들림은 느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반면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이 나서 잠에서 깼다', '쿵 하는 소리가 나면서 창문이 흔들렸다',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린다' 등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중구 한 아파트 12층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처음엔 자녀가 침대에서 떨어진 줄 알았는데, 곧바로 재난문자가 와서 지진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소방본부나 경찰 상황실에 현재까지 피해 신고는 없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4시 55분께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2㎞로 추정된다.

지진 발생 지점은 문무대왕면 일대로 보인다.
문무대왕면에는 한국수력원자력본부와 월성원전이 위치하고 있다. 월성원전은 기상청이 밝힌 진원지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10km 떨어져 있다.


한수원은 울산을 비롯한 가동중인 발전소 모두 정상 운전 중이며, 월성 1,2,3호 발전소에도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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