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몸통 문재인 수사해야"

      2023.11.30 10:04   수정 : 2023.11.30 10: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관련 재판의 1심 선고가 내려진 데 대해 "당연히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를 해 그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이 모든 진행의 배후에는 자신의 30년 지기를 당선시키는 것이 평생 소원이라고 하던 문 전 대통령이 있다고 보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연루 의혹을 받은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청와대 8개 부서가 총동원되고 경찰이 전면에 나서 일사불란하게 진행된 이 거대한 선거 공작이 겨우 청와대 일개 비서관에 의해 결행되었다는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당시 검찰총장 윤석열의 지휘 하에 선거 공작의 진실을 밝히려는 검찰 수사의 진행을 문재인 청와대의 민정수석 비서관이 방해하고 가로막았다는 정보도 들었다"고 했다.

특히 김 대표는 당시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당시 청와대 근무 공무원이 목숨을 끊은 사건을 언급하며 "이것은 배후 몸통이 단순히 일개 비서관 수준이 아니라 당시 최고 권력자였다는 진실을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검찰 수사 당시에도 법원에 의해 정당하게 발부된 압수수색 영장의 집행을 문재인 청와대가 거부하는 바람에 증거 수집이 좌절된 바 있었는데, 관련 자료가 남아 있을 문재인 대통령 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해야 마땅하다"며 "임종석 당시 비서실장, 조국 당시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도 즉각 재개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울산시장 선거 공작에 대한 1심 선고는 진정한 정의의 실현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판 지연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 대표는 "정치 테러가 자행된 지 6년여 만에 관련자들의 기소가 이루어진 후로도 3년 10개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1심 판결이 났다"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말 실감케 하는 사건이 아닐 수가 없다.
음회와 날조에 짓밟혀 갈기갈기 찢어진 저 김기현과 가족들의 깊은 상처는 아직도 깊게 패인 골로 남아있다"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