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은 '스카이코랄' 빛으로.."매년 서울의 색 꼽는다"
2023.11.30 12:35
수정 : 2023.11.30 12: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4년 서울의 색이 '스카이코랄'로 결정됐다. 노을로 물든 한강의 핑크빛 하늘에서 따온 색이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매년 올해의 '서울색'을 선정하기로 하고, 내년 서울의 색 '스카이코랄'을 30일 공개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08년 단청빨강색과 꽃담황토색 등 총 10가지 '서울색'을 개발한 바 있다. 하지만 시내 경관 정제에만 집중해 다방면으로 활용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색상 개발에 집중했다.
'스카이코랄'은 내년 서울의 주요 이슈를 반영하면서도 서울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색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최근 시민의 일상 속 주요 관심사와 장소를 교차 확인한 결과 2024년 서울의 키워드로 한강을 선정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시민 여가활동을 책임진 한강이 내년에도 그 역할을 다할 것이란 판단이다.
특히 시민들이 한강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간대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였다는 점에 착안, 노을빛을 담은 색 '스카이코랄'을 내년 서울의 색으로 선정했다.
향후 해마다 선정되는 '서울색'은 시내 주요 랜드마크 조명과 굿즈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스카이코랄' 색의 서울빛 조명은 남산서울타워와 롯데월드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시청사, 세빛섬 등에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기업과의 협업도 추진한다. 노루페인트는 엽서 타입의 '서울 스탠다드 컬러북'을 제작하고, LG화학은 하지훈 작가와 협업해 미니 소반 굿즈를 제작한다. 또 코스메틱 브랜드 투힐미는 서울색 립스틱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이 가진 매력은 너무나 다채로워 단 하나의 색으로 표현할 수 없기에 해마다 변화하는 시민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를 담은 ‘서울색’을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라며 “밝고 매력적인 색상을 매개로 시민과 소통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 매력넘치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