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파도 제때 못 타면 미래 불확실"
2023.11.30 18:09
수정 : 2023.11.30 18:09기사원문
최근 발간된 '모바일미래보고서 2024'를 대표로 집필한 커넥팅랩의 현경민 대표(편집장·사진)는 올해 도서의 대주제를 생성형 AI로 꼽은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올해 출간된 도서는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바뀔 커머스·트레블테크(여행+기술 합성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디바이스, 스타트업 등 분야의 전망을 담았다. 올해 도서에는 여행기획사 스타트업 G트레블의 고욱 대표와 CBC그룹 송윤호 총괄대표를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의 현장의 목소리와 시각을 반영했다.
현 대표는 "모바일미래보고서의 가장 큰 특징은 저자들이 해당 분야에서 근무하는 실무자라는 점"이라며 "각 전문분야에 대해 인사이트를 쏟아내기 위해 최소 6개월 이상 공동 저자들이 토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자들이 편하게 보면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압축하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현 대표는 최근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받는 메타버스 분야에 대해 내년을 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게임 분야에선 정해진 역할만 수행했던 비플레이어 캐릭터(NPC)에 생성형 AI를 결합하면 더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외에도 애플의 비전프로와 같이 메타버스 콘텐츠를 더 만족스럽게 구현할 혼합현실(XR) 디바이스의 출현이 반등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빅테크(거대기술기업) 주도로 흘러가는 생성형 AI 파고 속에서 토종 IT 기업, 스타트업에도 분명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 대표는 "생성형 AI가 잘 안착된다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추천으로 느껴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 요소들을 잘 연결하는 시나리오만 만든다면 네이버도 커머스 쪽에서 부활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산업과 관련, 그는 "이미 챗GPT, 바드 등 생성형 AI 모델을 기반으로 좋은 애플리케이션(앱)·서비스를 만들어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이 많다"며 "플랫폼 서비스를 완성도 있게 만든다면 글로벌로 진출하는 데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서비스 뒷단에 들어가는 엔진만 각 나라에 맞게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에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이용자 1억명을 돌파했다"며 "네이버와 카카오 등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들 입장에선 글로벌 진출 시 얼마나 마케팅을 잘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