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는 곳에서 머무는 곳으로···K관광 숨은 매력 찾았다
2023.12.01 04:00
수정 : 2023.12.01 04:00기사원문
늘 가까이에 있어 익숙한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우리는 그 가치와 소중함을 자주 잊어버린다. 우리를 둘러싼 자연과 공간을 두고도 마찬가지다. 내가 사는 나라와 지역, 동네가 가진 친근한 매력을 누리기보다는 이국적이고 화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해외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어한다.
MZ세대 귀농 관심 일으킨 홍성DMO
홍성 DMO는 민간기업 '행복한 여행나눔'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4년째 정부 지원을 받고 있으며, 지역 내 관광 기관 사이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여행 정보를 수집·공유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홍성 지역관광 발전과 연계된 현안 해결을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민관 및 산학연 관광 협력 연계망을 구축하는 한편, 자원 공유와 기획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관광통'을 운영하고 있다. 관광통 소속 기관들은 정기적으로 만나 그간 있었던 일과 추진 계획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논의한다. 이를 통해 중복사업 추진을 방지하고 관광자원 공유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한다.
또한 홍성 DMO는 지역 대학교 교양과목 리빙랩 수업을 통해 올바른 캠핑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홍성 내 농촌 체험마을, 식당과 카페 등 사유지 일부를 차박 장소로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로 불법 차박족에 대한 인식 개선은 물론, 지역 마을의 소득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역 내 숙소 부족 현상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존 숙소 개선 사업을 직접 시작했으며, 서리 체험과 같은 로컬 프로그램을 마련해 여행객들의 마을 방문을 이끌고 있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귀촌인이 가족·친지 등 지인을 초청해 함께 지역을 여행하는 '어서와 홍성은 처음이지' 프로그램과 1년차 귀촌인과의 멘토링을 진행해 지역 정착 과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속가능한 관광 실천하는 남해DMO
지난 2021년부터 3년째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남해 DMO는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그간 MZ세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다.
먼저, 남해 탄소포인트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쓰레기 없는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기획하는 등 ESG 사업을 펼치며 지속 가능한 관광을 실현하고 있다. 또 남해관광 온라인 플랫폼 '남해로ON'을 구축해 여행상품화, OTA 협업 프로모션 등으로 지역관광의 온라인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남해각'이라는 유니크베뉴(오프라인 플랫폼)를 활용한 소규모 회의, 기획 전시, 워케이션 공간 구성 등을 통해 방문객 유치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화·예술 관광에 앞장선 진주DMO
진주 DMO는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지역 내 관광두레 및 여행사를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2년째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 그간 민속예술 부문 장인과 함께하는 교육관광상품을 개발해 운영하고, 민속예술과 전통공예 등 문화 예술 자산을 창의관광으로 연계할 수 있는 콘퍼런스를 열어 매출 증대를 실현했다. 올해는 야간관광, 일상관광, ESG관광을 주제로 나이트 마켓, 진주골목 야간투어, 소외 관광지의 재발견, 무장애 야간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생활관광·워케이션 실현하는 통영DMO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통영 DMO는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3년째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 그간 화상큐레이터 전문가 양성을 통한 통영 문화재 야행, 통영한산대첩축제 등 지역축제 및 문화·예술사업을 진행하며 효과적인 홍보 마케팅을 추진해왔다. 아울러 생활관광 활성화 및 관계인구 증가를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통영의 전망 좋은 카페를 활용해 예술가들의 전시·공연을 선보이고 통영 거점의 비즈니스 오피스 공간을 조성해 워케이션 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