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한 아버지 두고 산악회서 불륜하는 엄마"
2023.12.01 05:30
수정 : 2023.12.01 09: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귀농한 아버지를 두고 산악회에서 만난 남성과 불륜을 하는 어머니를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을 구하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1월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엄마의 불륜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29)는 부모님은 현재 별거 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어머니는 혼자 도시에 살고 있다”면서 “직장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어머니 집에 방문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A씨에 따르면, 학창시절 A씨 아버지는 어머니를 자주 폭행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A씨 어머니는 술에 의존하면서 살았다. 그 기간만 15년정도 된다고 한다.
여기에 산악회에 다닌 지는 10년이 조금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등산동호회에 대한 안 좋은 인식 때문에 가끔 어머니를 데리러 가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 A씨는 약 3주 전에 어머니의 불륜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그는 “엄마의 휴대전화로 계좌이체 할 게 있어서 보는데 메시지가 계속 오더라. ‘같이 내려가서 살자’ ‘이런 적이 처음이다’ 등 불륜남이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프로필에는 엄마랑 같이 찍은 사진과 며칠 연애했는지 써놨더라”라고 했다.
이어 “엄마가 어디로 산을 갈 건데 외박해야 할 것 같다면서 KTX 예약을 해달라고 하더라”라며 “불륜남이랑 놀러 가는 걸 아는데 제가 모르는 척하면서 예약해 주는 게 너무 화가 나더라”라고 토로했다.
결국 참다못한 A씨는 아버지께 어머니의 불륜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아버지는 “나이 40~50세 먹고 피우는 바람은 그냥 그러려니 해라. 모르는 척해라. 엄마만의 사생활”이라고 말했다.
A씨는 “결국 어제 일이 발생했다. 알고 보니 엄마가 매일 술 마시고 밤에 아빠한테 이혼하자고 카톡 하면서 괴롭히고 있었다”며 “그래서 아빠가 엄마한테 ‘바람은 피워도 되는데 쪽팔리게 자식한테 걸리지나 마라’라고 얘기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엄마는 술에 취한 상태로 제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왜 남의 것을 보느냐’ ‘아무 사이도 아니다’ ‘학교 동창이다’ 변명만 늘어놓더라”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밤에 그 불륜남한테 전화해서 우리 엄마랑 그만 만나라고 욕 좀 했다. 현재 부모님은 연락 두절”이라며 “제가 계속 참았어야 했나. 친인척에 알려서 아빠의 이혼을 도와드려야 할지, 없던 일로 하고 조용히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