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파크골프장 국제 공인화 추진.. 발상지 일본 넘어서나

      2023.12.03 08:00   수정 : 2023.12.03 0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파크골프장의 고급화와 대형화를 토대로 국제공인 기준에 도전한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파크골프장은 최근 롯데정밀화학으로부터 소유권을 확보한 삼산·여천매립장 완충녹지와 강동관광단지 2곳이다.

삼산여천매립장 완충녹지에는 약 7만㎡ 면적에 36홀 규모 시설을 2025년 말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코스 총거리를 2000m 안팎에 이르도록 길게 설계, 국내에서 보기 드문 대형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샤워하거나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클럽하우스, 파크골프 연습장 등 편의시설도 대폭 포함해 다른 시설과 차별화한다.


울산 북구 강동관광단지 내 파크골프장은 약 11만㎡ 면적에 27∼36홀 규모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녹지와 경사도 등 자연적인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되 일반 골프장에 비견될 정도로 고급스럽게 건설한다는 복안이다. 야간 개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시는 관광단지 조성계획 변경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2026년에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같은 구상은 일본 현지 시찰을 통해 보다 구체화 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이끌고 있는 사절단은 지난 29일에는 파크골프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는 홋카이도를 찾아 '텐토란도 파크골프장'을 시찰했다. 이곳은 총 36홀, 코스 총거리가 1600m에 달하는 대형 시설이다.

앞서 27일에는 구마모토시에 있는 '도토리숲 파크골프장'을 지난 25일에는 후쿠오카시가 직접 운영하는 '츠키구마 파크골프장'을 찾아 시설과 운영 실태를 확인했다.

일본의 파크골프장은 친환경적인 운동 환경으로 조성돼 시민들의 건강은 물론 여가 공간을 함께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 시찰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파크골프는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에 걸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어서, 시민들의 건강과 함께 스포츠 향유 기회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아직 파크골프 코스 등에 대해 통합된 국제 공인 기준이 없는 만큼 명실상부한 최고의 파크골프장을 만들어 울산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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