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남 애국지사 별세…향년 98세 '항일비밀결사 우리회' 결성

      2023.12.01 18:01   수정 : 2023.12.01 18: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1일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이일남 애국지사가 향년 98세로 별세해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훈부는 이 지사와 유족에 대한 국민적 예우와 추모의 의미에서 안장식 당일 정부세종청사 내 본부는 물론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에 조기(弔旗)를 게양할 예정이다. 이 지사 빈소는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일 오전 9시다.



이날 보훈부에 따르면 고인은 일제강점기였던 1942년 6월 전주사범학교 재학 중 비밀결사단체 '우리회'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이 지사는 독립운동 자금 조달을 위해 1945년 1월 충남 금산사방관리소에서 인부로 취업했다가 발각돼 일본 헌병대에 체포돼 같은 해 8월 전주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기소됐으나 이후 광복을 맞아 출옥했다.
정부는 이 지사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독립유공자 별세 때 보훈부 차원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건 건 고(故) 승병일 애국지사 안장식(2022년 7월30일)과 고 오상근(2023년 1월28일)·권중혁(2023년 10월12일) 애국지사 안장식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 지사는 지병으로 대전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병세가 악화로 지날달 30일 오후 7시 임종을 맞았다.
이 지사 별세에 따라 생존 애국지사는 국내 6명, 국외 1명 등 총 7명이 됐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지난해 7월 미국 방문 당시 하원의원 별세 소식에 맥아더 기념관에 조기를 게양한 데서 착안, 애국지사 별세 때 보훈부에서도 조기를 게양토록 지시했다.


보훈부는 "앞으로도 조기 게양 확산은 물론,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에게 최고 예우로서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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