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한달 새 4.4조 늘어..주담대 급증 탓
2023.12.01 19:43
수정 : 2023.12.01 19:43기사원문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지난 한 달 만에 4조4000억원이나 늘어나면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에는 이사철 대출 수요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0조3856억원으로 10월(686조119억원)보다 4조3737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5월 1년 5개월 만에 처음 늘어난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 폭 역시 5월(+1431억원), 6월(+6332억원), 7월(+9755억원), 8월(+1조5912억원), 9월(+1조5174억원), 10월(+3조6825억원) 등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월 말 주담대 잔액은 526조2223억원으로, 한 달 새 4조9959억원 불어났다.
주담대 증가 폭 역시 5월(+6935억원), 6월(+1조7245억원), 7월(+1조4868억원), 8월(+2조1122억원), 9월(+2조8591억원), 10월(+3조3676억원) 등 계속 확대됐다.
개인신용대출(잔액 107조7191억원)은 2233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지난 10월(+6015억원) 1년 11개월 만에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5대 은행 기준으로 기업 대출은 11월에도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대출(잔액 630조6129억원)이 3조6462억원, 대기업 대출(잔액 138조3119억원)이 9627억원 불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지난달 12조7627억원(855조9742억원→868조7369억원) 늘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정기적금도 10월 말 44조3702억원에서 45조1264억원으로 7562억원 늘었다.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은 같은 기간 598조1254억원에서 598조7041억원으로 5787억원 늘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