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우드PE, PI첨단소재 1兆 매각 성공

      2023.12.02 05:37   수정 : 2023.12.02 05: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가 PI첨단소재를 약 1조원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베어링PEA가 매매계약을 파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원매자 찾기에 성공한 셈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전날 프랑스 화학업체 아케마에 PI첨단소재 지분 약 54.07%(코리아피아이홀딩스가 보유한 PI첨단소재의 보통주 1587만7400주)를 매각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거래규모는 약 1조원이다. 글랜우드PE로서는 IRR(순내부수익률)만 20%를 넘는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아케마는 2006년 프랑스 토탈의 석유화학 부문이 분사돼 만들어진 곳이다. 바스프, 다우 등과 더불어 세계 3대 화학사로 평가된다. 시가총액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 선수용 기능성 의류, 신발등에 적용하는 특수 폴리이미드를 생산한다. 국내에도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있다.

PI첨단소재의 전신은 2008년 설립된 SKC코오롱PI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각 50대 50 지분율로 합작사를 세웠다. 2020년 글랜우드PE가 지분 54.06%를 약 607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SKC코오롱PI에서 PI첨단소재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해 매출 2764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이다.

PI필름은 영하 269도~영상 400도에서도 사용 가능한 내한·내열성을 갖추고 있다. 주로 PC와 스마트폰 등에 적용되는 연성회로기판(FPCB), 방열시트 등에 사용된다. 최근 PI필름은 전기차 배터리 절연용 필름, 전기차 모터용 바니시 등 성장성이 뚜렷한 전기차 관련 소재로도 활용된다.

한편, 글랜우드PE는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베어링PEA를 대상으로 500억원대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PI첨단소재 매매계약을 파기에 대한 내용이 골자다.

2022년 6월 글랜우드PE는 폴리이미드 필름 사업을 영위하는 PI첨단소재 지분 54.07%를 1조2750억원에 베어링PEA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프리미엄이 붙어 주당 8만원을 웃돌던 규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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