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일가족 4명 사망…아버지가 살해 후 극단선택 추정

      2023.12.02 13:41   수정 : 2023.12.02 13: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의 한 아파트 안에서 일가족 4명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경찰이 40대 남성 A씨가 아내와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일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울산 북구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자녀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아버지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앞서 이날 오후 7시 경찰은 울산 모 중학교로부터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받고, 해당 학생의 집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학생의 아버지인 A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자녀들이 집에 없다고만 했다.


경찰은 직접 확인을 요청했으나 A씨는 계속해서 거부했고, 이에 경찰은 소방구조대 협조를 얻어 강제로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간 집 안은 연기가 자욱했고, 방 안에는 A씨의 아내, 중학생과 고등학생 두 자녀가 숨진 상태였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집 안 화재는 소방관들이 추가로 출동해 20여분 만에 진화했다.

경찰은 대기업 직원인 A씨가 경제적 문제를 겪다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실제 A씨의 아내와 자녀들 목에 짓눌린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일가족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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