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격렬한 저항 ‥푸틴, 러시아군 17만명 증원 명령

      2023.12.02 16:12   수정 : 2023.12.02 16: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러시아군 병력을 17만 명 증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타스통신, AP,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러시아군의 규모는 기존 115만 명에서 132만 명으로 늘어났다.

러시아의 병령 증원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이번이 2번째다.

지난해 8월 푸틴 대통령은 병력을 13만7000명 증원하며, 러시아군은 101만 명에서 115만 명으로 늘어났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행정 명령에 대해 "러시아 국경 부근에 나토 연합군이 증강되고 방공망과 공격무기가 배치되고 있다"며 "나토 전술핵전력의 잠재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병력 증원은 나토의 공격적 활동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또 "병력 증원이 대규모 징병 확대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자원병을 점진적으로 늘림으로써 증원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병력을 증원하는 것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AP통신은 러시아의 병력 증원 배경으로 "우크라이나의 격렬한 저항"을 지목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여름 이후 점령지 상당 부분을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뒤 방어에만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지난 10월 영국 국방부는 이번 전쟁 기간 러시아군의 사망자와 영구적 부상자를 15만~19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에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8월 미국 관리를 인용해 러시아군 사상자가 30만 명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당시 사망자 12만 명, 부상자는 17만 명으로 추정됐다.


러시아 반정부 성향 매체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러시아 군인이 약 4만7000 명이라고 보도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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