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 체험·특가 찬스까지… 와인 애호가들의 천국
2023.12.03 18:47
수정 : 2023.12.03 18:47기사원문
지난달 24일 하남 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지하 1층 와인클럽 내 와인랩(wine lab). 기다랗고 얇은 6개의 빈 와인잔 앞에 각종 치즈가 담긴 치즈 플래터가 놓였다. 와인잔에 담긴 시음용 샴페인에서 작은 기포가 보글보글 쉴 새 없이 올라왔다. "좋은 샴페인일수록 기포가 끊임없이 올라온다"는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난 뒤라 목뒤로 넘기는 샴페인 풍미가 남다르게 느껴졌다.
올해 5월 하남 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지하 1층에 500평 규모로 문을 연 '와인클럽'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와인 매장이다. 와인뿐 아니라 인기 위스키와 맥주, 전통주까지 세상의 갖가지 술 7000여종이 구비돼 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급격하게 커진 와인 시장에 걸맞은 규모의 메가샵으로, 와인애호가를 비롯해 애주가라면 그야말로 '눈 돌아갈' 구색이다. 세계 최고급 와인으로 꼽히는 6900만원짜리 '로마네 꽁티'를 오픈 한두 달 새에 팔아치운 곳이기도 하다.
와인랩은 와인클럽 매장 안쪽에 있는 공간으로, 체험형 와인 매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무료 와인 클래스가 진행되는 곳이다. 와인 시음 뿐 아니라 유리 돔 안에 있는 아몬드, 체리, 피망 등은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갖가지 향들을 직접 맡아볼 수 있다. 국내 최초 '아로마(Aroma) 체험 존'이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신청을 통해 참여자를 모집하는 와인 클래스는 신청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와인 클래스에 참여하면 직접 맛봤던 와인을 특가로 구매할 수 있는데, 와인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시음한 와인에 대한 만족도가 커 실제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