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퀀텀 닷' 특허 1위 韓…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전쟁 선도

      2023.12.03 12:00   수정 : 2023.12.03 18: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우리나라가 차세대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기술인 '고효율 친환경 청색 양자점' 분야 특허 출원을 주도하고 있다. '퀀텀 닷(Quantum Dot)'이라고 불리는 양자점은 크기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지름 2~10nm 크기의 반도체 결정으로, 고효율 친환경 청색 양자점은 광자량이 많고 수명이 길며 유해물질이 없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주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3일 특허청이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5개국 특허청(IP5)에 출원된 전 세계 특허를 분석한 결과, 고효율 친환경 청색 양자점 관련 특허 출원 건수는 2012년 13건에서 2021년 118건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27.8% 성장했다.

특히 최근 5년(2017~2021년)간의 출원은 모두 129건으로, 이전 5년(2012~2016년) 출원 건수보다 5.8배 많았다.

최근 10년간 국적별 출원 증가율은 한국이 연평균 51.3%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으며, 중국이 연평균 40.3%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출원건수도 한국이 47.6%(419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중국 26.2%(231건), 미국 14.4%(127건), 일본 5.8%(51건), 유럽 5.2%(46건) 순이었다. 등록 특허 등록 순위도 출원 순위와 같았다.

주요 출원인별로는 삼성전자(한국)가 32.7%(288건)로 가장 많이 출원했으며, TCL(중국) 14.8%(130건), 나노시스(미국) 10.7%(94건), 삼성디스플레이(한국) 4.1%(36건), 나노코 테크(영국) 4.0%(35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홍익대(1.5%·13건)와 동우화인켐(1.2%·11건)도 다출원인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출원인을 특허 등록건수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29.7%·123건)가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홍익대(2.4%·10건), 삼성디스플레이(2.2%·9건), 동우화인켐(2.2%·9건), 울산과학기술원(1.7%·7건)순이다.


허영한 특허청 반도체소재심사팀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고효율 친환경 청색 양자점 관련 양질의 특허 획득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기업이 고효율 친환경 디스플레이용 신소재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관련 특허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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