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했다.."시민 10여명 넘어져 2명 병원 이송"
2023.12.04 13:57
수정 : 2023.12.04 14: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출근길 경복궁역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시민 10여명이 다쳤고, 이중 2명이 가벼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4일 서울 종로소방서 및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8시 42분경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위로 올라가는 방향의 에스컬레이터 발생했다.
당시 상행 에스컬레이터 레일이 밀리며 역주행해 이용객 10여 명이 넘어졌다.
사고 직후 119는 "에스컬레이터 오작동으로 사람이 많이 다쳤다"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장치 오작동 가능성 및 안전 점검 여부 등을 조사 중인 상태다.
앞서 지난 6월 8일 수인분당선인 수내역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으로 에스컬레이터에 설치된 역주행 방지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는 사고 발생 다음 달 각 철도 운영기관 등과 함께 전국 철도·지하철역 내 에스컬레이터 8301대를 전수 점검하고, 324대에서 총 382건의 '안전 부적합' 사항을 발견했다. 이후 현장 조치를 완료했다.
서울교통공사 또한 운영 중인 1833대 에스컬레이터 중 역주행 방지 장치가 설치된 1097대(60%) 외 736대에 순차적으로 안전장치를 설치해오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