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2' 진영 "착하고 정의로운 군인, '고구마' 될까 걱정도" ①
2023.12.04 16:04
수정 : 2023.12.04 16:04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스위트홈2' 진영이 정의로운 군인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2'(극본 김칸비/연출 이응복)에서 박찬영을 연기한 진영은 4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일 베일을 벗은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 2020년 공개된 시즌1의 흥행에 힘입어 3년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진영은 괴물화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생존자 이송 임무를 맡은 이병 박찬영으로 분해 정의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위트홈2'가 공개된 소감은.
▶여러모로 기분이 좋다. '으샤으샤' 하면서 열심히 찍었다. 원래도 '서치왕'이어서 반응을 많이 보고 있는데 주변에서도 연락을 주시더라. 여러 관점에서 봐주시는 것 같다. 많이 말씀하신 것은 마지막에 '여름에 돌아온다'라고 하니까 그게 정확히 언제쯤이냐고 하시더라. 나도 정확히 모르는데 더워질 때가 아닐까 싶다.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나.
▶시즌1을 너무 재미있게 봤다. 시즌2 제안을 받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너무 좋게 본 작품이어서 좋았고 감독님도 존경하는 분이어서 기대가 됐다. 미팅을 했는데 감독님이 캐릭터 설명을 해주시는데 너무 좋은 거다. 세상에 이렇게 착하고 멋진 캐릭터가 있다고? 너무 좋더라. 너무 좋은 기회일 것 같다. 감독님이 말씀하셨을 때 빠르게 답을 드렸던 기억이 난다.
-어떤 이유로 제안을 한 것 같나.
▶기존 예능이나 작품에서 부드럽고 착한 이미지로 봐주신 것 같고, 찬영이의 착한 면을 잘 표현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해주신 것 같다. 저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캐릭터의 설정을 더 많이 추가해주셨다. 처음에는 '딱 착하다' 느낌은 아니었는데 올곧은 그런 느낌으로 간 것 같다.
-캐릭터가 어떻게 변화한 건가.
▶처음에는 정의로운 캐릭터이고 멋있는 신이 많다 정도로 들었는데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저라는 사람을 너무 좋게 봐주셔서 그렇게 표현해주신 것 같다. 찬영이가 이렇게까지 하네, 이런 생각을 하네 그런 느낌의 장면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준일의 어머니가 지뢰를 밟은 장면에서 찬영이 정도면 지탱해줄 수는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은 했는데 (준일 어머니가) 코피가 나는 상황이지 않나. 그럼에도 후회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모습을 보고 대단해보이더라. 자기 자신도 죽을 수도 있는데 나서지 않나. 나도 지뢰신을 최대한 공감하려고 했지만 실제였다면 섣불리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자기도 죽겠다는 생각이 아니면 못하는 행동이다. 나라면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까지는 못할 것 같다.
-장르물에서 착한 캐릭터가 답답해 보일 수 있는데.
▶자칫 고구마 캐릭터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걱정도 됐다. 그런데 이 친구가 하는 생각을 이해하기 시작하니까 얘는 이렇게 보일 수 있겠구나 싶더라. 찬영이는 난 무조건 살아야지 그런 생각과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진 친구라기보다, 자기를 포기하면서 나아가는 것 같다. 이런 세상이 온 것에 대한 체념이 있다고 할까. 그런 사람이니까 고구마 캐릭터와는 다르게 볼 수 있을 것 같더라.
-본인과 찬영과 비교해본다면.
▶그렇게 목숨을 걸고 돕지는 못하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하나를 하면 끝을 보는 느낌이 있다. 찬영이와는 그런 면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