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수상한 그녀' 10년 후 이진욱과 '스위트홈2' 재회 신기해" ②
2023.12.04 16:09
수정 : 2023.12.04 16:09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스위트홈2' 진영이 이진욱과 10년만에 재회해 신기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2'(극본 김칸비/연출 이응복)에서 박찬영을 연기한 진영은 4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일 베일을 벗은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 2020년 공개된 시즌1의 흥행에 힘입어 3년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진영은 괴물화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생존자 이송 임무를 맡은 이병 박찬영으로 분해 정의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N인터뷰】①에 이어>
-실제 '스위트홈' 세계관이라면 어떤 캐릭터일까.
▶약간 덜 정의로운 찬영이지 않을까 싶다. 거기서 머리를 좀 쓰는 전략가 스타일 정도? 찬영이는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는 편이고 나는 전략적으로 풀어나가지 않았을까 싶다.
-시즌2를 다 본 소감은. 후반작업이 많아서 새롭게 보였을 것 같다.
▶너무 신기했다. 촬영할 때는 허공에 대고 연기를 하지 않았나. 눈알 괴물신은 초록색 쫄쫄이를 입은 안무가분이 저를 안고 있고 저는 거기서 아무것도 없으니까 다 상상을 해서 연기를 한 거다. 초록색 촬영장이 어떻게 나올까 싶었다. 궁금했는데 이게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 싶더라. 촬영을 할 때 막상 아무 것도 없으니까 '이게 잘한 게 맞나?' 하면서 찍었는데 결과물을 보니까 알겠더라.
-연기를 위해 준비한 것은.
▶벌크업을 할 때 힘들었다. 야구선수 출신이니까 제 원래 모습대로 가는 건 아닐 것 같더라. 그렇다고 해서 확 찌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게 또 스트레스였다. 일주일에 7일을 헬스장에 가서 PT를 받았다. 볼 살은 빼면서 몸을 키우는 게 정말 힘들더라. 식단이 제일 중요하다. 예전에 일반식 다섯끼를 먹으면서 운동했을 때는 얼굴, 몸이 다 커지더라. '경찰수업' 촬영을 앞두고 있는데 주변에서 얼굴과 목 굵기가 똑같다며 포켓몬스터의 디그다 같다고 해서 한달만에 살을 뺐던 적이 있다. 밥 100g, 닭가슴살 100g 이렇게 하루 네 번씩 먹었다. 그러고 '경찰수업'에 들어간 거다. 이번에는 5~6kg 정도 찌웠다. 송강도 운동을 정말 좋아해서 현장에서 운동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이진욱 선배와는 '수상한 그녀'에서 상의탈의신 있어서 푸시업을 200번씩 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붙는 신이 많이 없어서 운동 얘기는 못했다.
-'수상한 그녀' 때 신인이었는데 주연으로 성장해서 이진욱과 재회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본인의 마음가짐도 다를 것 같다.
▶그게 10년이 지났다. 지금 내가 '수상한 그녀' 드라마를 찍고 있는데 이진욱 선배가 연기했던 그 역할이다. 선배를 만나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선배도 신기하다고 하시더라.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도 나이를 먹고 신기하기도 하고 영광이라는 생각도 든다. 어릴 때는 정말 긴장해서 아무 것도 안 보였다. 그랬던 때도 있는데 지금은 주인공으로서 작품을 끌고 나가고 책임감을 같이 느끼고 있다. '내 신 잘 해야지, 잘 끝내야지' 이 마음에서 '내가 중심을 못 잡으면 (작품이) 휘청일 수도 있다' 생각하면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드라마를 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졌다.
-방대한 서사에서 찬영이 캐릭터의 힘은.
▶괴물화 사태가 엄청난 일이지 않나. 인간의 끝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다. 그걸 위해 무서운 장면이 많다. 거기 안에서 아스팔트 위의 장미 같은 친구가 찬영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순간에도 아직 인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 아직 인간은 아름답구나 생각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끝까지 맞서 싸우고 정의로움을 구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찬영은 욕망이 없어서 괴물이 되지 않은 걸까.
▶지킨다는 건 욕심은 아닌 것 같다. 자기가 해야 할 일에 대한 의무감이지 욕심과는 다른 것 같다. 은유에 대한 욕심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해야 되는 일에 대한 사명감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
<【N인터뷰】③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