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공사비 3.3㎡당 1000만원 시대 왔다
2023.12.04 18:08
수정 : 2023.12.04 18:08기사원문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7차 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조합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984억2972만원으로 3.3㎡당으로 환산하면 907만원 가량이다. 첫 입찰에서 900만원대 공사비를 제시한 것이다.
올해 시공사 선정에 나선 주요 재건축 조합들의 경우 공사비로 3.3㎡당 800만원대를 제시했지만 유찰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났다. 강남권 노른자 단지지만 공사비 인상분을 감안해 처음부터 이 같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1000만원에 육박한 금액이지만 단지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다소 낮다는 업계의 반응도 나온다. 대형사 한 관계자는 "신반포27차의 경우 교통이나 입지여건이 좋지만 재건축 후 단지 규모가 2개동의 소규모 아파트"라며 "공사비가 대형 단지보다 더 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비를 낮게 책정해 시공사 선정이 유찰됐던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달 29일 공고문을 내고 재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입찰은 내년 2월인데 공사비는 추가로 인상하지 않고 1차때와 같은 금액인 3.3㎡당 730만원을 책정했다.
다른 대형사 관계자는 "첫번째 입찰에서 730만원에 사업이 어려워 포기했다"며 "공사비가 오르지 않아 재입찰 참여 역시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