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는 해외 출장중"....국빈급 행보, 역대급 외자유치까지
2023.12.05 15:13
수정 : 2023.12.05 15:13기사원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말 호주 출장길에서 도내 역대 최고액인 5조3000억원대 투자 유치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5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올 한해가 얼마남지 않은 가운데 주요 도지사들의 국빈급 해외순방과 역대급 투자유치가 이어지고 있다. 간혹 문제가 됐었던 외유성 출장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국빈급 지자체장 행보 '눈길'
일부 도지사들은 국빈급 해외 출장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달 초 COP28에 참석해 '탄소 중립' 외교'를 펼쳤다. COP28 개막식에는 전 세계 각국 행정수반 등이 대거 참석했다.
COP28이 초청한 지방정부는 미국 워싱턴,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도, 폴란드 바르샤바 등 세계 주요국 수도 시장·도지사 12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김 지사가 유일하다.
김 지사는 이후 지난 4일 베트남으로 이동, 동남아 일정을 이어가는 강행군을 시작했다. 베트남에서 라오스로 이동하는 김 지사는 오는 7일 라오스 행정수반인 손싸이 시판돈 총리도 접견하고 외교행보를 이어간다.
호주를 최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역대 경기도의 해외 투자 유치 금액 중 최대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달 29일 호주 시드니에서 LNG 냉열을 활용한 친환경 고순도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친환경기업 전문투자사인 인마크 글로벌은 탄소저감기술 벤처기업 에스피알을 통해 도내 4곳에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을 설립한다. 투자금액은 1조원이다. 뿐만 아니라 인마크 글로벌은 아울러 도내 에너지 전환·정보통신(IT) 분야에 향후 5년간 추가로 4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김동연 지사는 "탄소중립 목표 아래 국경을 넘는 합작품"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투자를 받는 평택 소재 에스피알은 LNG(액화천연가스) 냉열(초저온 에너지) 등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투명 페트병, 시트, 의류용 장섬유 등의 원료인 고급 재생원료(rPET칩)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도지사도 한류 전파에도 한 몫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베트남을 찾아 경북 생산품 판매와 함께 우수 유학생 유치를 위한 활동을 가졌다.
또한 이 지사는 호찌민에서 응우옌 반 넨 당서기를 만나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외교행보도 이어갔다. 호찌민은 베트남의 경제 수도로 경북과는 2017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한 특별한 인연이 있으며 같은 해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한 이래 꾸준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도는 호찌민 9.23공원에서 호찌민-경북 문화관광 페스티벌을 열어 관광홍보관, 체험관을 열고 K-푸드 전시행사와 함께 문화공연도 함께 펼쳐 경북형 한류 열풍을 일으킬 계획이다.
이 지사는 베트남 최대 국립대인 호찌민대로부터 새마을운동을 통한 인류 공영과 베트남과의 우호협력 사업으로 베트남 발전에 기여해 온 공로로 명예박사학위도 받았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도 내 기업들의 중동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거침없는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4일(현지 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전남지역 에너지기업과 사우디 트와이크 그룹, PEDCO사를 비롯한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OR-KSA 에너지 위크'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와 박준용 주사우디대한민국 대사, 김두식 리야드 코트라 무역관장, 양국 기업인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특히 두바이,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해외시장을 꾸준히 두드려온 전남재생에너지연합(태양광·열·통신·마이크로그리드·행정) 기업이 참여해 사우디 기업이 설계 중인 미래 스마트 도시 사업 참여 협약을 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사우디는 중동지역 중심국가로 에너지 전환을 포함한 2030 비전을 실현하고, 네옴시티를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역동적인 나라"라고 평가하며 "이 과정에서 전남 에너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장충식 김장욱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