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리스크에 고금리 직격탄.. 건설·증권·캐피탈社 신용등급 줄하락

      2023.12.05 18:28   수정 : 2023.12.05 18:28기사원문
신용평가사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고금리 장기화 등을 반영해 건설, 증권, 캐피탈 등의 기업 신용등급과 전망을 낮추고 있다.

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의 무보증 회사채 등급도 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렸다.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확대되고, 투자은행(IB)부문의 수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신평사들은 기업대출과 PF 등 기업 및 투자금융 비중이 50%를 넘는 엠케피탈에 대해서도 경고음을 울렸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일 엠케피탈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한신평은 "부동산금융 경기가 저하되고,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엠캐피탈이) 취급을 빠르게 확대한 부동산금융과 투자금융을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의 위험 수준이 과거 대비 증대됐다"며 "신규취급 자산 가운데 거액 투자 건이 다수 포함돼 있어 신용집중위험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민간 건축사업의 분양 실적 부진으로 사업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고, 공사원가 상승과 미분양 사업장 손실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공사비 관련 자금 소요와 PF 우발채무 등으로 재무부 담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고금리 장기화 역시 기업의 실적 및 신용도 하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나신평은 지난달 말 코리아세븐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0로 강등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3월 한국미니스톱(현 롯데씨브이에스711)을 인수했다.
운전자금 부담 증가 및 가맹점 확대에 따른 투자 지속 등으로 코리아세븐의 순차입금 규모는 2018년 말 기준 656억원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8287억원으로 늘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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