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가 아닌 '고히 잠드소서'?..조국, 5·18 방명록에 맞춤법 실수
2023.12.06 06:35
수정 : 2023.12.06 10:39기사원문
조 전 장관은 지난 5일 오전 9시쯤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추모탑 앞에서 묵념한 뒤 묘역으로 이동, 5·18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50여일 옥중 단식 농성을 벌이다 숨진 고(故) 박관현 열사와 무명열사 묘소를 참배했다.
조 전 장관은 참배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했다. 그는 ‘5·18 정신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한 걸음을 내딛겠습니다. 고히 잠드소서’라고 적었다. ‘고히’는 ‘고이’의 오기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이 민주묘지를 찾은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그는 당시 5월 진행된 정부 주도 5·18 기념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묘역에서 참배하는 조 전 장관을 발견한 시민들은 기념촬영이나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민주묘지 참배에 대해 정치적인 의미 부여를 삼가달라며 "마음을 추스르고 정리하고자 개인 자격으로 왔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저서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책을 내고 강한 발언을 하는 것이 단순히 2019년 이후 제 가족이 당한 시련에 대한 분노 표출은 아니다"라며 "신군부에 이은 신검(검찰)부 독재가 종식돼야 하고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