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바이오차 보급 확대로 탄소중립 강화
2023.12.06 06:56
수정 : 2023.12.06 06:56기사원문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인 바이오차(Biochar)는 목재·왕겨·축분 등 바이오매스가 제한된 산소 조건에서 350℃ 이상 열분해를 거쳐 만들어진 고체 물질이다. 최근 농업 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의 온실가스 저감 주요 방안으로 소개돼 주목받고있다.
바이오차는 미세한 다공성 구조로 이뤄져 있어 유용 미생물의 증가 및 염류집적 감소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시설 재배지 내 연작 장해 경감에 도움이 된다. 또 바이오차의 탄소체는 쉽게 분해되지 않아 100년 이상 탄소를 토양에 가둘 수 있어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도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2021년부터 도내 10개 시군 75.7㏊를 대상으로 바이오차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며, 탄소의 안정적인 토양 고정을 위해 바이오차 적정 규격을 시범 요인에 추가했다.
시범사업(2022∼2023) 결과, 상추·수박 등 시설 재배 작물에서 생산성이 7.1% 증가했으며, 바이오차 337톤을 투입해 온실가스 배출량(100년 후 잔여 탄소의 이산화탄소 환산량) 924.16톤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시환 충남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농업 분야도 에너지 절감 기술 보급, 스마트팜 확대, 저메탄 사료 보급 등 종합적인 탄소중립 대응책을 발굴·추진해야 한다"면서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고 생산성도 높일 수 있는 바이오차의 농가 확산을 위해 앞으로 연구와 실증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