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강제전학 당한 고교생, 흉기 들고 교사 찾아갔다.. 현행범 체포
2023.12.06 09:05
수정 : 2023.12.06 09: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학교 폭력으로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았던 고등학생이 흉기를 챙겨 이전 학교를 찾아가 교사들을 위협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5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특수협박 등 혐의로 10대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4일 오전 9시34분께 화성의 한 고등학교에 찾아가 교사들에게 흉기를 보여주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복도에서 교사인 40대 B씨와 다른 교사들에게 가방 안에 있는 흉기를 보여주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현장에 있던 한 학생의 태블릿 PC를 파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군은 과거 이 학교에 재학했을 당시 학교 폭력을 저질러 용인 소재의 다른 고등학교로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군은 이전 학급 담임 교사인 B씨에게 연락해 해당 학급 학생들이 초대된 단체 채팅방에 초대해달라고 요구했으나 B씨가 이를 거절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지난 1일 B씨에게 "앞으로 이 반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겠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사흘 뒤인 지난 4일 B씨를 찾아가 소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군은 당시 현장에서 흉기를 휘두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정신질환으로 치료받고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A군을 정신병동에 응급 입원 조치했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