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與 불참하며 파행…野 "사과하고 정상화해야"
2023.12.06 11:44
수정 : 2023.12.06 15: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가 6일 여당 의원들이 불참하며 파행됐다.
운영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었다. 다만 여야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불참했다.
민주당은 지난 4일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운영위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국회법상 상임위원회 재적위원 4분의 1 이상이 개회를 요구할 경우 전체회의를 열 수 있다.
민주당은 엑스포 유치 과정을 상세히 밝히고 실패에 따른 책임 및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동주 의원은 "5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썼지만 29표를 얻었다. 한 표당 198억 원을 쓴 것"이라며 "형편없는 초라한 성적에 대통령실이 그동안 수백, 수천억 원의 예산을 어떻게 썼으며 내년도 해외원조 협력개발 사업 105조 원은 어떤 내용으로 계획하고 있는지 철저히 과정을 따져 묻고 책임 지을 사람은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영위가 지속 파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문진석 의원은 "21대 국회 들어 운영위 파행이 금년 들어 3번째"라며 "대통령실에 대해 따져 물을 것이 산적해 있다. 여당은 이런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향후에도 운영위 개회를 지속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 운영위원들은 운영위 산회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법에 따른 정당한 개회 요구에도 회의 운영을 하지 않은 윤재옥 위원장은 사과하고 운영위 정상화를 약속해야 한다"며 "정상 운영에 즉각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야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한번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과 말해 기회를 만들어달라 요청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거절하지 말고, 대통령실도 도망만 다니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