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담금질 거친 TL, 엔씨 이끌 '갓겜' 될까
2023.12.06 18:03
수정 : 2023.12.06 18:03기사원문
지난 5월 비공개베타테스트(CBT) 당시 혹평을 받았던 부분을 개선, 이용자의 입맛에 맞춘 막바지 담금질도 마쳤다. 향후 TL이 엔씨의 주요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를 넘어 '포스트 리니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 이용자들은 7일 오후 8시부터 TL을 정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TL은 엔씨가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대형 PC MMORPG로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5월 CBT 당시 TL은 자동 사냥 등 '모바일 게임'스러운 요소들로 혹평을 받았다. 이에 엔씨는 TL 콘텐츠 개선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그 결과 자동 사냥 및 이동은 전면 제거하고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하지 않는 비즈니스모델(BM)을 설정했다는 설명이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자동 사냥'의 삭제에 따라 전투 시스템 전반이 개편됐다. 캐릭터나 몬스터를 지정하는 것이 아닌 특정 지점을 타격하는 '논타게팅'형 스킬이 추가됐다. 또 두 종류의 무기를 착용하고 사용하는 '무기 조합 시스템' 특성을 강화해 이용자의 성향과 컨트롤 숙련도에 따라 다채로운 전투 방식의 선택이 가능하다.
캐릭터 성장 속도는 대폭 빨라졌다. 자동 사냥이 제외됨에 따라 몬스터 사냥을 통한 경험치 획득의 필요성을 대폭 낮췄다. 대신 모험과 탐사 콘텐츠를 다채롭게 준비했다. TL 개발을 총괄하는 안종옥 PD는 "CBT에서 선보였던 30레벨 까지 성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3분의 1로 감소, 정식 서비스 기준 최고인 50레벨까지의 소요 시간은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과금을 조장하는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한 BM에서도 벗어났다. '배틀패스' 방식을 택해 확률 요소 없이 정해진 기간 안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안 PD는 "배틀 패스 중심의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에 출시 전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엔씨는 3일까지 TL 사전 캐릭터 생성을 진행했다. 5개 서버로 시작한 사전 캐릭터 생성은 조기 마감돼 11개 서버를 추가 오픈하고, 각 서버의 수용 인원을 증설했다. 최종 20만 개 이상의 캐릭터가 사전 생성됐다. 안 PD는 "사전 캐릭터 생성 및 서버 선점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이용자들에게 감사하다"며 "7일 론칭과 함께 TL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모든 개발진이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