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약국서 중국인 눈에 띈 이것, 매출 날았다

      2023.12.07 10:09   수정 : 2023.12.07 10: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올해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약품은 일본판 우황청심원인 '큐신(구심)'으로 나타났다. 방일 관광객의 회복과 마스크 착용 완화로 각종 시판약과 립스틱 등 화장품이 상위에 들었다.

7일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민간 조사 회사인 인테지를 인용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생약성분 강심제인 큐신이었다.

큐신 판매량은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조사는 대형 슈퍼와 편의점, 약국 등 약 6000곳의 1~10월의 판매 데이터를 집계했다.


'심장을 구한다'라는 뜻으로 가슴 두근거림, 호흡 곤란 등에의 효과가 있는 큐신은 특히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탈(脫)마스크 확산으로 립스틱이 2위, 볼터치는 7위 등 메이크업 관련 제품이 상위권에 들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70~90%로 회복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진 1~2월 등에 수요가 높았던 '검사약'은 3위였다. 종합감기약이나 진해거담제 등 시판 약도 상위권에 들었다.

기록적인 폭염과 고물가 영향도 나타났다. 선크림 판매량은 7월 이후에도 급증해 9위에 올랐다. 과일음료(18위), 생수류(22위) 등도 크게 늘었다.

반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팔리지 않은 상품은 체온계로 39% 감소했다. 이외에 살균소독제(28% 감소), 마스크(25% 감소) 등 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난 위생용품 수요 감소가 두드러졌다.


인테지 담당자는 "방일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시판 약이나 화장품이 상위를 차지하면서 '탈 코로나'가 소비에도 짙게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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