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조합설립 임박 ‘남산타운 아파트’...거래량 5배 ‘쑥’

      2023.12.08 06:00   수정 : 2023.12.08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북권 리모델링 최대어' 남산타운 아파트가 리모델링 조합 출범을 앞둔 가운데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리모델링 기대감에 매수가 늘어나면서 올해 거래량은 전년의 다섯배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아파트 가격 하락세에 급매 등을 중심으로 하락 거래도 나타나면서 실거래가 꾸준했다.



올해 거래량 다섯배 육박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남산타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날까지 모두 88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1월부터 11월까지 매매 거래량이 18건에 불과한 것에 비해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8월에 14건으로 거래가 가장 많았고 6월과 7월에도 각각 13건으로 3·4분기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6~8월 매매 건수가 1건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4·4분기 들어서도 10월에만 8건, 이달에도 2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기간 매매 거래가 전혀 없었던 것과 상반됐다.

남산타운 아파트는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5150가구 규모 대단지로,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 중 하나다. 지난 10월 28일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관할구청인 중구에 조합설립 인가 신청을 한 상태다. 연내 조합이 출범하면 내년 본격적인 리모델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 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지난 10월1일부터 전날까지 약 석달동안 서울 중구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단지도 10건이 매매된 남산타운 아파트로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와 공동 1위였다.

거래 가격을 보면 최근에는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도 발생하며 거래가 꾸준했다. 지난달 18일 59㎡가 9억2000만원에 실거래돼 전달인 10월 최고 10억2000만원에 매매됐던 데 비해 1억원이 낮은 금액에 팔렸다. 올해 같은 면적은 지난해 2월 12억75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9~10억원대 거래가 이어졌다.

3116가구 리모델링 추진

84㎡의 경우 지난해 9월 최고가 15억9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도 10월 13억6000만원까지 실거래가가 올라갔다. 올해는 대부분 11억원대 안팎으로 전달 5일에는 이보다 4억원 가량 낮은 7억8000만원에 직거래가 발생하기도 했다.

남산타운 아파트는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는 임대세대 2034가구를 제외하고 3116가구만 리모델링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직증축방식으로 467가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이 설립되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조합 설립 신청 인가를 낸 상태로 현재 미비한 부분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임대동을 제외한 부분 리모델링 등이 가능한지 등에 대해 검토해 조합 인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형 리모델링은 시가 사업성 분석과 안전진단 비용 등을 지원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남산타운 아파트를 포함해 송파구 문정동 시영·건영, 강동구 길동 우성2차를 비롯해 구로구 신도림동 우성1·2·3차 등이 시범단지로 지정돼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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