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서 관광객 유치 나선 광주광역시, 광저우 3대 여행사와 업무협약
2023.12.07 15:23
수정 : 2023.12.07 15: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중국 광저우 3대 여행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중국 광저우시 월수컨벤션센터에서 광주관광공사와 함께 '광주관광 프로모션 데이' 행사를 열고 광저우 3대 여행사와 관계 기관을 대상으로 '광주관광 설명회'를 하고, '광주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임택 광주 동구청장,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조석호·박미정·서용규 광주시의회 의원,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 광저우시 황광리에 인민정부정국급 간부, 리우리우 외사판공실 부주임, 천저화 문화방송관광국 부국장, 광동성중국청년여행사, 광저우광지여국제여행사, 광저우강휘국제여행사, 관광기업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을 맺은 3대 여행사는 광동성중국청년여행사유한공사, 광저우광지여국제여행사, 광저우강휘국제여행사 등 현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행사로, 전국 단위의 관광객 유치가 가능한 규모와 명성이 있는 대형 여행사다.
광주시와 광저우시 자매결연 27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와 '중국인 한국 단체관광 재개' 등에 맞춰 광주관광의 매력을 적극 알리고 중국 관광객의 발걸음을 광주로 향하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광주시와 광저우시는 27년간의 깊은 우호를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양 도시의 교류를 확대하고 관광 활성화에 함께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광주관광공사는 △광주를 목적지로 하는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관광정보와 자료 제공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상품 운영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 등에 나선다.
중국 현지 여행사들은 △광주의 주요 축제, 스포츠, 미식 등의 연계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판매 △중국 관광객의 광주 유치를 위한 홍보·마케팅 활동 등에 노력을 기울인다.
광저우시 황광리에 인민정부정국급 간부는 "광주시와 광저우시는 자매도시 관계를 맺은 27년 동안 빈번한 교류, 밀접한 인적 방문으로 정치·경제·문화·사회 등 다방면에서 심도 있는 협력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발전시켜왔다"면서 "같은 뜻을 가진 친구는 천리길을 갈 수 있듯이 풍부한 관광자원과 수준 높은 문화를 자랑하는 두 도시는 자원을 공유하며 앞으로도 심도 있는 관광교류를 이어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천년의 상업도시, 해양실크로드 광저우와 우정이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면서 "광주는 K-팝의 도시로, 예로부터 음악과 그림, 춤 등 문화 예술의 중심지이자 축구·야구·양궁·e스포츠 등 스포츠산업과 뷰티산업이 발달한 의향, 예향, 미향의 대한민국 대표 매력도시다. 여러분이 광주와 광저우를 연결하는 가교가 돼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협약식에 이어 진행된 '광주관광 설명회'에서는 광주의 관광자원을 자연 생태, 문화 예술, 전통역사, 축제, 한류, 미식 등의 다양한 테마로 분류해 사계절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여행할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추천했다.
특히 광주관광의 대변혁을 가져올 '영산강 Y-프로젝트', 복합쇼핑몰 조성 계획은 물론 광주에서 촬영된 화제작 '이두나!', '서울의 봄' 등 K-컬처 연계형 관광상품을 소개하는 등 광주의 과거, 현재, 미래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렸다.
한편 민선 8기 광주시는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익사이팅 광주'라는 비전 아래 광주 도시이용인구 3000만명 실현을 목표로 다양한 '꿀잼도시 광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영산강·황룡강 100리길, Y-프로젝트'는 영산강·황룡강 권역을 '맑은 물', '익사이팅', '에코', '연결'이라는 4대 가치를 살려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문화·관광 명소로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복합쇼핑몰 조성 사업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더 현대 광주'를, 신세계프라퍼티는 어등산에 '스타필드 광주'를 조성하기로 제안서를 낸 상태다. 광주시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복합쇼핑몰 조성을 통해 광주를 서남권 관광 중심지로 육성해 꿀잼도시로의 기반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아울러 '축제의 도시 광주(Festa City Gwangju)'라는 슬로건으로 대표 축제를 중심으로 한 콘셉트별 축제 통합 브랜딩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봄 '예향', 여름 '신활력', 가을 '의향·미향·예향', 겨울 '미디어아트' 등 시즌별 콘셉트와 스토리를 갖춰 기존 축제를 그룹화했다. 내년에는 시즌별 콘셉트에 맞게 축제 개최 시기나 장소를 집적화하는 등 축제 브랜딩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